[아파레시다 문헌 - 43]

1부 : 오늘날 우리 백성의 삶

2.2. 역사적 도전의 시대에 마주한 우리 교회의 상황

 
98.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 해의 교회는 일부 구성원의 단점과 모호한 점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존엄을 북돋우고 보건, 연대 경제, 교육, 노동, 토지에 대한 접근권, 문화, 주거, 지원 등의 분야에서 인간의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가난한 이들을 위해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그분의 복음을 선포하였으며, 사랑의 봉사를 실천해 왔습니다. 교회는 여러 국가적, 세계적 기구들과 함께 목소리 높여 신중한 지침들을 제공하고, 인권적 정의를 증진시키며 민족들 간의 화해를 북돋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교회는 사회적으로 종종 신용과 신뢰의 존재로 여겨집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노력하고 인간 각자의 존엄성을 위한 싸움을 벌이면서 종종 박해를 받았고, 심지어 일부는 목숨을 잃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들을 신앙의 증인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성인 성녀들의 담대한 증언을 기억합니다. 비록 시성되지는 않았지만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그리고 그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며 근본적으로 복음적인 삶을 사셨던 이들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99.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는 것을 지향해 온 사목적 노력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는 특히 다음과 같은 성과에 주목합니다.

a) 사목 활동에 대한 성서적 영감 덕분에, 하느님 말씀에 대한 지식과 그에 대한 사랑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교도권과 한층 개선된 훈련을 받은 사심 없는 교리교사들이 하나 되어 교리를 쇄신한 덕분에, 대륙 전체에 걸쳐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었으며 많은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과 카리브 해 사람들이 이주해나간 북미, 유럽, 그리고 아시아에까지 그 결실이 도달하고 있습니다.

b) 전례의 쇄신을 통해 구세주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 그리고 특히 성찬례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교 신앙이 지닌 기념과 잔치의 차원을 강조할 수 있었습니다. 대중 신심의 표현, 특히 성찬례의 신심과 마리아께 대한 헌신이 커져 가고 있습니다. 토착민과 흑인 가운데서 전례를 토착화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혹적인 이데올로기를 더 잘 식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교회를 하나의 정치적 행위자로 전락시키는 위험도 점진적으로 극복되고 있습니다. 믿음의 진실성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경계하는 태도가 향상되었으며, 친교의 깊이와 평온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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