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연석회의, 추가 대응 계속 모색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는 사제, 수도자, 평신도 단체들과 함께 연석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천주교 선언’ 서명운동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논의했으나 중요한 결정은 없었다.

천주교 정의평화 단체들은 정의구현사제단의 광화문 단식농성을 9월 4일에 마무리하면서, 세월호 관련 활동을 좀 더 깊은 차원으로 이전시켜 진행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9월 15일 첫 연석회의에서 서명운동을 하기로 결정하고 22일부터 주교회의 정평위가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나 다른 계획이나 비전은 아직 모색 중이다.

10월 13일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연석회의에는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등 가톨릭 단체들의 대표,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주교회의 정평위 총무 장동훈 신부는 14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 연석회의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은 세월호 참사는 생명과 인간존엄의 문제이기 때문에 얼마나 오래 걸리든 계속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주교만이라도 세월호 문제를 정치적인 이념 논쟁이나 진영 논리로 풀지 않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권을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하는 국가와 정부에 대해 재고해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월호 참사에 관한 두 가지 시선.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9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관계자(오른쪽)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가운데, 길 건너편에서는 특별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강한 기자

장 신부에 따르면, 연석회의는 세월호 참사에 관한 천주교회의 시각을 알리는 동영상 자료를 15일 공개하고, 인쇄물로 된 홍보자료도 다음 주까지는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석회의에서는 전국적인 시국미사,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직접 만나는 간담회 등도 언급됐다.

서명운동 1차 마감은 10월 19일이다. 서명운동 결과는 향후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천주교인 선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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