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수 늘고 있지만, 고령화 · 신학생 감소 추세도 여전
노동 · 빈민 · 농민사목 등 특수사도직 남자 수도자 230% 늘어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3>에 따르면, 대한민국 총인구의 10.4%가 가톨릭 신자다. 2013년 12월 31일 집계된 천주교 신자는 544만 2,996명으로 전년보다 1.5%(8만 1,627명) 늘어났다.

주교회의 산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소장 강우일 주교)가 10일 발표한 자료에서 남성과 여성 신자의 비율은 41.3%(225만 15명) 대 58.7%(319만 2,981명)였다. 남녀 신자 비율은 30대 이전까지는 비슷하게 이어지다가 30대 초반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해 65세 이상에서는 34.4% 대 65.6%로 여성 신자의 비율이 훨씬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54세 구간이 전 신자의 10.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5~59세, 45~49세 구간과 40~44세 구간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10~19세 신자는 46만 5,007명(8.5%)이고, 65세 이상 노인 신자는 86만 5,253명(15.9%)이었다. 19세 이하의 신자는 전년도보다3.6%(24,284명) 줄었고, 65세 이상은 전년보다 6.7%(54,468명) 늘었다.

▲ 연령대별 남녀 신자 규모 (자료 제공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구별로 살펴보면 서울대교구 신자가 전체의 27.1%이고, 다음으로 수원교구(15.2%), 대구대교구(8.8%), 인천교구(8.7%), 부산교구(8.0%), 광주대교구(6.4%), 대전교구(5.4%), 의정부교구(5.0%) 등으로 나타났다.

2013년 본당 수는 1,668개로 4개가 새로 생겼다. 이것은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연평균 2.7%씩(38개) 늘어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공소는 5개가 줄어 791개가 됐다.

성직자(부제 제외)는 2012년보다 113명 늘어나 4,901명이다. 교구 신부는 2.0%(77명) 늘어나 3,995명이고, 수도회 신부는 3.1%(21명)가 늘어 697명이다. 선교회 신부는 8.8%(14명) 늘어 총 173명이 됐다.

교구 소속 신부들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44세가 17.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5~49세가 14.8%, 35~39세는 15.8%였다. 65세 이상 사제들이 10.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사제를 지망하는 신학생 총수는 1,463명(교구 1,264명, 수도회 · 선교회 199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5.0%(70명) 줄었다. 2013년 신입생 수도 16.3%(33명) 줄어서 170명이었다.

수도회 현황을 살펴보면 총 165개 수도회, 수도자 1만 1,737명이 수도생활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46개 수도회에 1,564명, 여자는 119개 수도회에 1만 173명이었다. 남녀 수도자의 비율은 13.3% 대 86.7%로 나타났다.

수도자들의 활동을 선교 사목 분야별로 보면, 남자 수도자는 총 537명 가운데 특수사도직 28.8%(172명), 교육기관 18.6%(111명), 전교활동 14.9%(89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에 사회복지기관, 전교활동, 교육기관 순으로 나타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수가 63.9%(115명) 감소한 데 비해 특수사도직 종사자는 230%(120명)나 증가했다. 특수 사도직에는 노동, 빈민, 농촌사도직 등이 포함되는데 앞으로 수도회의 새로운 소명이나 복음적 투신과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여자 수도자는 총 6,103명 가운데 전교활동 34.7%(2,116명), 사회복지기관 24.7%(1,510명), 교육기관 13.0%(795명), 의료기관 9.8%(596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사 통계를 보면 2013년 세례를 받은 신자는 전년보다 10.0%(1만 3,246명)가 줄어 11만 8,830명이다. 혼인 건수는 1만 9,424건으로 6.2%(1,288건) 줄었다. 고해성사(판공성사 포함)를 받은 신자는 4.7% 감소한 466만 5,194명, 주일미사 참여자는 5.1% 감소한 115만 6,591명이다.

주일학교 학생 수는 초등부가 9만 7,946명으로 10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었고, 중등부는 3만 6,190명, 고등부는 2만 2,139명이다. 2012년과 비교해서 초등부는 3.8%(3,846명), 중등부는 3.6%(1,348명), 고등부는 3.4%(772명) 감소했다. 지난 10년 동안 주일학교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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