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톨릭 환경상 대상 ‘4대강 조사위원회’ 공동대표 서상진 신부

제8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수상한 ‘4대강 조사위원회’ 공동대표 서상진 신부(수원교구)는 4대강 사업이 ‘이미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크게 안타까워했다. 4대강의 ‘복원’과 ‘재자연화’ 중 어떤 용어를 사용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에서도 서 신부의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훼손된 것을 회복시킨다는 의미로 ‘복원’이라는 단어를 써야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멀쩡한 강에 손을 대는 것을 ‘복원’이라고 표현했어요. 그러니 지금의 4대강에 ‘복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가 껄끄러워요.”
4대강 조사위원회는 2012년 2월 4대강 현황 조사와 복원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위해 종교계,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구성한 활동단체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현장 조사와 부실공사와 피해 사례 접수, 사업의 추진 경과 조사, 복원 방안 마련, 백서 발간 등 활동에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서 신부는 “4대강 조사위원회에는 여러 전문가들이 직접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름 없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시상식이 열리는 오늘 이 시간에도 현장조사팀이 낙동강에서 수질오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4대강 조사위원회는 4대강 사업 추진 세력에게 잘못된 정책의 책임을 묻기 위한 국민고발인단 모집과 4대강 재자연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서명 참가자 1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참여했다. 천주교에서는 지난 9월부터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대표 조해붕 신부)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 신부는 “4대강 조사위원회의 활동은 ‘복원’이든 ‘재자연화’라고 부르든 4대강이 본래의 제 모습을 찾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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