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경찰서 앞에 60여 명 가농 회원 모여… 오늘 오후 2시 구속적부심

▲ 가톨릭농민회가 밀양경찰서 앞에서 김정회 회원 석방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사진 제공 / 가톨릭농민회)

27일 오후 5시 밀양경찰서 앞에서 가톨릭농민회가 주최하는 ‘밀양송전탑 공사강행 중단과 김정회 회원 석방을 위한 시국미사’가 봉헌됐다.

가톨릭농민회 지도신부인 이영선 신부(광주대교구)는 강론에서 “제주 강정에서도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수사님을 잡아갔다”면서 “아무 욕심 없이 올바른 세상을 원하는 사람을 감옥에 가두는 것은 권력 가진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 가늠하는 척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신부는 이어 “이 사회의 문제는 거대하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세상을 위해 겪을 수밖에 없는 고난을 함께 겪고 있다”며 “부디 어머니의 마음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 일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사에는 김정회 회원의 구속 소식을 듣고 전주, 안동, 광주, 원주 등 전국에서 급히 달려온 60여 명의 가톨릭농민회 회원과 경찰서 앞을 떠나지 않고 노숙 항의를 벌이는 밀양 주민들이 함께했다.

이영선 신부는 “오늘 달려온 것은 가톨릭농민회 회원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밀양 주민들이 겪는 아픔을 함께 나누고픈 마음 때문”라면서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지만, 가톨릭농민회와 밀양이 아픔을 함께 껴안으며 하나가 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미사가 끝난 후 이영선 신부, 장민호 신부(부산 우리농살리기운동본부 담당), 이상식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김정회 회원을 면회했다. 구치소 수감 중인 김정회 회원은 현재 단식 중이며,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늘 오후 2시 적부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 전국 곳곳에서 온 가톨릭농민회 회원 60여 명과 밀양 주민들이 밀양경찰서 앞에서 김정회 회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사진 제공 / 가톨릭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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