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껍질을 벗어야 하는 갑각류 천주교회에서 평신도의 역할은 한정되어 있다. 신앙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전례행위 혹은 신학분야일 경우는 말할 여지조차 없다. 물론 그런 분야를 굳이 평신도들이 관여해야 하는가, 하는 반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비를 들여가며 국내외에서 어렵게 공부한 소수의 평신도 신학 전공자들마저 발 디딜 여지를 주지 않는 현실이 누구나
가톨릭교회교리서는 믿어야할 신비인 제1편, 거행할 신비인 제2편, 살아야할 신비인 제3편, 기도해야할 신비인 제4편으로 구분되지만, 유기체적인 한 몸으로 되어있다. 마찬가지로 미사경본도 시작 예식, 말씀의 전례, 성찬의 전례, 마침 예식으로 되어있지만, 서로 밀접하게 결합하여 단 하나의 예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별개의 것으로 분리시키거나 어느 하나를 종
지난 일요일 아침, 집에서 예배준비를 하고 있는데 장인어른이 우리 집으로 전화를 하셨다. 어젯밤부터 무릎이 저려서 운동도 해보고 사우나에도 다녀왔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고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전화를 받은 아내는 한방병원을 소개해 드린 뒤 택시를 타고 먼저 가시면 우리가 뒤따라가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로는 재빠르게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해발 870m 깊은 산골에 폐사처럼 버려졌던 곳을 전국에서 찾는 도량으로 만든, 경운기를 타고 마을을 돌며 어린이 법회를 만들고,농촌 특성 고려한 출장법회를 고안한, 불교문화의 대표 아이콘 ‘산사음악회’의 효시인, 계파정치의 높은 문턱에서도 서로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인물로 꼽는 스님. 모두 경북 봉화 청량사 주지 지현스님을 표현하는
지난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는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주최로 ‘학생인권조례의 사회적 의미와 종교인권’을 주제로 한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기조강연은 전국 최초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를 주도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맡아 학생인권조례의 제정 과정과 의미,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번에 제정된 학
그리스도인이 사랑을 실천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지난 9월 25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의 예수회 센터에서 사회정의시민행동은 9월 사회정의포럼을 열어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간추린 사회교리 184항)”는 성구를 인용하며 기부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기부 관련법에 대해 논의했다.한국은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대표 조해붕 신부)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환경소위원회(이하 ‘환경소위’)에서 주는 제5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받는다. 장려상은 '의정부교구 일산성당 우리농생명공동체'가 선정됐으며, 오는 10월 1일 오후 2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시상식이
▲한국천주교회의 성미술에 대한 문제를 짚어내고 대안을 내놓은 박사논문이 발표되었다.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의 홍수원 씨는 '한국천주교회의 성미술 발전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그리스도교 안에서 성미술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사를 살피고, 한국 천주교회 성미술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출했다. 홍수원 씨에 따르면, "그리스도교 진리를 표
영화 ‘할’이 메인 포스터와 본 예고편을 공개했다. 중견 CF 감독 윤용진의 장편영화 데뷔작이자 불교영화인 ‘할’은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의 교리를 접목시켜 영혼, 실존, 방황, 출가, 해탈 등에 관한 불교적 화두를 유려한 영상과 해학으로 풀어낸 종교드라마다. 삶에 회의를 품고 출가한 청년 우천과 큰스님 청송이 1
저희 부부는 2008년 2월 15일부터 8박 9일 동안 합정동에서 단양까지 250Km 예수살이 10주년 기념 도보순례를 겁도 없이 따라 나섰다가 엄청 고생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날부터 타고 다니던 소나타와 갤로퍼 두 대를 수도원에 기증하고 BMW로 바꿨습니다. 아니, 무슨 BMW?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걷고 대중교통인 Bus_ Metro_ Walking의
최근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 총무를 맡게 된 노주현(비비안나) 씨를 만났다.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 폐지소위원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형태 변호사에 이어 평신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교회의 소속 위원회의 총무를 맡게 된 것이다. 평신도나 수도자가 교회 내 주요직책을 맡는 것은 요즘 세계교회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겠지만, 한국교회에선 아직 낯선 현상
후배 아무개로부터 전화가 왔다. 살아있냐고.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느냐고. 어떻게 나도 잘 모르게 순천에 오게 되었고, 어린아이들이 있는 초등학교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 후배 왈, 사는 게 꼭 두더지 같아 하면서 웃는다. 나도 따라 웃었더니, 그렇잖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사람처럼 살다가 어느날 보면 무얼 하고 있는데,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이&he
당혹스러웠다. 취재를 나가기 위해 장비를 점검하고 명함을 챙기던 순간, 오늘 만날 취재원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일로 처음 만나는 관계라지만, 취재만 하고 끝내는 것은 아닐 터였다. 더구나 그 분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자 찾아가는 길, 또 하나의 인연을 맺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명함 한 장 주고 받는 것도 요식행위나 업무처리에 머무를 수 없
[2010-09-27]11:30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오늘 오전 조현오 경찰청장의 예방을 받고 G20 서울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 추기경은 서울 명동 교구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접견에서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행사이니 만큼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원한다”며 조 청
선교 수도회를 비롯한 평신도 선교사들이 모여 해외선교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친교를 다지기 위한 제 1회 ‘해외 선교사의 날’이 10월 1일 명동성당 꼬스트홀 소성당에서 열린다. 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 산하 해외선교사목 소위원회, 한국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해외선교분과, 남자수도회장상협의회 선교전문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
가을의 기도 2-윤임규 내 몸과 마음을 거두어 가십시오 주여, 가을이 왔습니다 나뭇잎 다 떨어져 쇠잔한 팔 위에 거미줄처럼 걸리는 바람과 별빛도주여, 이젠 거두어 주십시오 그냥 아무것 걸친 것 없는 몸이게 그냥 아무것 들리지 않는 마음이게내게 있는 모든 걸 거두어 주십시오 이제는 당신의 온유한 마음 속에 내 피곤한 눈을 감겠습니다 황량한 비바람의 언덕에서
인생의 깊이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혹시 예수와 그리스도교가 그 해답이 되지 않을까, 해서 탐색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교가 '가슴 뛰게 하는 진리'인지 '바보같은 소리'인지 고민하면서 쓰여진 책 한 권이 있다. "당신이 직접 예수를 보라'고 권하는 이 책은 돈 에버츠가 쓴 146쪽에 지나지 않은 작은 책 이다.
현재 시각 2010년 9월 26일 3시 41분, 국민의 명령에 20,587명이 가입했습니다. 문성근 님과 그 동지들이 뛴 놀라운 결과입니다. 그들이 주창하는 말이 옳기 때문입니다. 20,587명이라면 이미 엄청난 토대, 기초가 마련된 셈입니다. 이미 가입한 20,587분들이, 계속 가입하시는 분들이 금년 안에 가족, 친척, 친구들 10명씩만 더 가입시키면
추석연휴를 며칠 앞두고 조금씩 들떠있던 9월 17일 금요일 오후, 찢어질듯한 전투기 굉음이 서울하늘을 뒤흔들었다. 갑자기 전쟁이라도 난건 아닌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그 전투기 소음의 정체는 28일에 열리는 한국전쟁 60주년 서울 수복기념 행사 축하비행을 위한 사전답사 때문이었다. 불과 며칠 전인 15일에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서 당시의 작전모습을 재연하
오늘은 내 생일이었다. 나는 생일을 조용히 지내는 편이다. 내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은 참 고마운 일이지만 그걸 떠벌려서 요란스런 축하를 받으며 지내지는 않는다. 올해도 가족끼리 조용히 밥 한 끼 나누고 지나가자고 마음먹었다. 마침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점심을 대접한다고 해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딸이 사온 케이크와 도서상품권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