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룡상천형(飛龍上天形)

정부세종청사1동 국무조정실이 용의 머리라면 마지막 15동은 용의 꼬리 용미에 해당되어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등천이라고도 함)하는 비룡상천형국이 된다.

용은 매년 추분(9월 21일)때 하늘에서 내려와 연못에 잠용하였다가 이듬해 춘분(3월 21일)때 하늘로 승천하여 자유로이 날아 다니는 신령스러운 동물로 비구름을 관장하는 수신(水神)으로 숭배하였다.

용의 종류에는 비늘로 온 몸을 덮고 있는 용을 교룡(蛟龍)이라하고 날개가 있는 용을 응룡(應龍)이라 하며 뿔이 있고 날카로운 발톱이 5개 달리고 네다리를 가진 용을 규룡(虯龍), 뿔이 없는 용을 이룡(螭龍)이라하고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땅에 서려있는 용을 반룡(蟠龍)이라고 광아(廣雅)에 실려있다.

가. 용과 관련된 형국

용의 관련된 형국(「한국의 풍수사상」형국론)에는 회룡입수형(回龍入首形), 잠룡입수형(潛龍入首形), 직룡입수형(直龍入首形), 횡룡입수형(橫龍入首形), 여룡농주형(驪龍弄珠形), 노룡헌주형(老龍獻珠形), 비룡함주형(飛龍含珠形), 비룡은산형(飛龍隱山形), 비룡입해형(飛龍入海形), 비룡망수형(飛龍望水形), 창룡출하형(蒼龍出河形), 와룡형(臥龍形), 구룡쟁주형(九龍爭珠形), 갈룡심수형(渴龍尋水形), 갈룡고수형(渴龍考水形), 갈룡음수형(渴龍飮水形), 횡룡형(橫龍形), 금룡헌미형(金龍獻尾形), 반룡토주형(蟠龍吐珠形), 반룡농주형(蟠龍弄珠形), 반룡완월형(蟠龍玩月形), 회룡은유형(回龍隱幽形), 회룡고조형(回龍顧祖形), 회룡은산형(回龍隱山形), 황룡도강형(黃龍渡江形)등 20여 형국 중 주변산세를 감안하여 비룡상천형으로 보았다.

나. 용이 영물이냐 악마이냐

하늘에는 적룡(赤龍 red dragon)이 머리가 7개 달리고 뿔이 10개이며 꼬리가 달려있고 7개 머리마다 왕관을 쓰고 말도 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늙은 뱀이라 하고 사탄(satan)이라고도 하며 악마라고도 한다고 「신약성서」요한묵시록(계시록) 12,3.9에 나온다.

또한 로마신화에 나오는 괴사(怪蛇) 바실리스크(basilisk)를 예수가 두 발로 한 마리씩 머리를 짓밟고 있는 중세 때 그린 성화가 있다.

북두칠성에서 적룡이 고대 요임금의 화신(化身)이 되어 지상에 내려와 통치하니 제왕 임금의 의미로 불러서 임금의 얼굴 용안(龍顔), 의상 흉배(胸褙)에 발톱이 5개 달린 용의 형상을 금실로 둥글게 수놓은 곤룡포(衮龍袍), 임금이 타는 수레를 용가(龍駕)라 하며 의자도 용상(龍床)이라 하여 신성시한다.

터키의 고대도시 에페소스의 폐허한 건물 양쪽 돌기둥(2.7m)에는 뱀 한 마리씩 생동감있게 기둥을 감고 올라가고 있고 고대 그리스의 의술(醫術)의 신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 Aesculapius)의 지팡이에 뱀 한 마리가 감고 올라가는 모습이 오늘날 의학의 표상으로 삼고 있다.

전국에 ‘용’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무수히 분포<용가, 용강, 용각, 용계, 용곡, 용곤, 용골, 용구, 용궁, 용담, 용당, 용답, 용동, 용대, 용덕, 용두, 용란, 용류, 용만, 용문, 용봉, 용복, 용매, 용산, 용석, 용성, 용소, 용수, 용암, 용아, 용안, 용연, 용왕, 용유, 용운, 용원, 용이, 용전, 용잠, 용장, 용정, 용지, 용진, 용주, 용천, 용촌, 용추, 용치, 용포, 용평, 용현, 용학, 용화, 용해, 용호, 용흥, 와룡, 황룡, 쌍룡, 구룡(포)>되어 봉황과 더불어 상서롭고 영험한 동물로 위대하고 훌륭한 큰 인물에 비유되어 민간 신앙의 대상으로 믿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러한 것으로 살펴볼 때 5종류의 용 중에서 뿔이 있는 규룡(虯龍)만 가톨릭과 기독교에서 용과 뱀을 사탄으로 치부하고 있는데 우주 달걀(宇宙卵)을 큰 뱀(serpent)이 감고 있는 것도 사탄으로 볼 것인지 또 규룡(虯龍)이외의 익룡(益龍)들을 수신(水神)으로 볼것인가!

끝으로 필자의 졸필을 보신 강호 재현께서 잘못된 점이나 미진한 점을 밝혀 댓글을 주시는 분은 저희 참 스승님 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