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철 주교 등 인천교구 사제들, 사제 연수 중에 봉사 활동 … "매일이 오늘만 같아라!"

사제 연수(6월 18~22일) 중인 인천교구 사제들이 6월 21일 하루 종일, 민들레 국수집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정신철 보좌주교를 비롯해 연수에 참여한 사제들은 2011년 사제 연수 때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2011년에 ‘바다의 별 노인양로원’에서 봉사한 데 이어, 올해는 ‘성언의 집 노인복지센터 무료급식소’와 ‘민들레 국수집’, 두 곳에 각각 최기산 주교와 정신철 주교가 동료 사제들과 함께 방문해 봉사했다.  

민들레 국수집은 노숙인들을 VIP 손님으로 정성껏 모시는 무료 밥집이다. 국수집 주인장 서영남 씨는 9년 전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인천 화수동에 위치한 작은 가게 터에 세들어 국수집을 열었다.

매주 목 · 금요일은 국수집이 쉬는 날이지만, 지난 21일에는 특별한 봉사자들이 오는 바람에 국수집 잔칫날로 정하고 VIP 손님들을 대접했다. 동네에 사는 85세의 할머니에게 다가가 "민들레 국수집이 있어 어떠냐"고 묻자 “어려운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니 고맙지요. 좋아요”라고 말했다.

사제들은 평상시 둘러보지 않았음 직한 앞치마를 입고 국을 떠 주고, 설거지를 했다. 정신철 주교는 “사제들이 봉사하는 모습이 좋지 않으냐”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몇몇 사제들은 건물 바깥에서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파를 다듬고 배추도 썰면서 열무김치와 얼갈이김치를 담그느라 여념이 없었다.

사제들이 일 년 중 하루가 아니라 자주, 교구 기관 뿐 아니라 지역 사회 곳곳에서 봉사하는 일이 많아지길 바란다.

▲ VIP 손님에게 정성껏 배식봉사를 하고 있는 정신철 주교

▲ 노련한 주부처럼 김치 담그는 데 몰입하고 있는 신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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