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오후 7시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시상식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인터넷부문상>은 수상자 없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조환길 대주교)는 ‘제2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대상 수상자로 KBS 스페셜 ‘수단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울지마 톤즈’의 구수환 프로듀서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오는 11월 30일(화)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시상식을 거행한다.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요한 신부(살레시오회)는 전쟁과 질병으로 얼룩진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8년간 인술을 펼치다 2010년 1월 선종했다. 구수환 프로듀서와 제작진은 이 신부의 투병 당시 기록을 들고 톤즈를 찾아가, 사회적 약자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데 헌신했던 그의 숭고한 희생을 화면으로 복원했다. 그 감동은 2010년 9월 영화 개봉으로 이어져,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누적관객 12만여 명과 주간 흥행수익 10위를 기록하며 세상에 희망을 전파했다.

▲ '울지마 톤즈' 중 한 장면. (사진제공/ KBS 스페셜 보도자료)

<방송부문상>에는 사회에서 금기시되고 외면되는 죽음을 주제로 내세워 임종, 장기기증, 장묘 등 죽음과 관련한 3가지 이슈를 통해 잘 살고 아름답게 죽는 법을 성찰하게 한 작품인 PBC 라디오 다큐멘터리 ‘생과 사의 아름다운 공존’의 서종빈 기자가 선정됐다. 2009년 3월 구상 이후 7개월간의 전국과 독일 현장취재, 100여 명의 전문가와 시민 인터뷰를 통해 죽음과 생명나눔의 문화적, 법적 측면을 고찰함으로써 막연하고 감상적인 웰다잉 담론에서 탈피했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을 MC로 발탁해 신선함과 전문성, 무게감을 살렸다.

<신문부문상>에는 매일신문 ‘이웃사랑’의 한윤조 기자가 선정됐다. 매일신문에 수요일마다 게재되는 ‘이웃사랑’은 2002년 11월 ‘아름다운 함께살기’라는 제목으로 시작, 2005년 코너 개칭 후 8년을 이어온 매일신문의 최장수 연재물이자 간판 코너다. ‘이웃사랑’은 한 코너를 장기간 이어오며 대구, 경북 지역사회에 나눔의 선순환을 지속적으로 실현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영화부문상>에는 청주여자교도소에 실존하는 ‘하모니 합창단’을 모티브 삼아, 교정 불가능해 보였던 여자 재소자들이 합창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화합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선정됐다. 강대규 감독은 합창단이 4년을 준비해 온 합창대회 일화를 통해 재소자에 대한 사회 일반의 부당한 편견을 직시하게 하며, 가족 이상의 사랑을 나누는 재소자들이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헤어지게 되는 장면을 통해 사형제의 부당함을 웅변하고 있다.

<출판부문상>에는 (주)경세원 김영준 대표가 선정됐다. 김영준 대표는 1980년 경세원 창립 이래 학술도서 출판의 외길을 걸으며 국내 학술도서의 질적 양적 성장에 이바지해 왔다. 최근 경세원은 양질의 한국 역사서들을 외국어로 번역, 국제사회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심사는 대사회 기여도, 복음적 가치관 제고, 출품작의 미학적 완성도 등을 주요 기준으로 하여 심사위원장 최창섭 교수(서강대 명예교수, 한국 미디어․콘텐츠학회 공동의장) 외 각 분야 전문가 13명이 맡았다. 대상에는 5백만 원, 부문상에는 2백만 원씩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번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에서 <인터넷부문상>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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