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기념관 준공 및 개관식-

 

10월 26일 오전 11시에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관' 준공 및 개관식 행사가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안의사의 외손녀인 안연호(73) 씨와 친손녀 황은주(82) 씨가 참석하였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건립위원회는 최종 건립비 181억원 가운데 정부가 지원하는 146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35억원을 국민 성금으로 충당했다.

안중근 의사는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1909년 10월 26일 러시아 하얼빈역에서 사살하고 체포되었다. 이듬해 3월 26일 조국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외치며 중국 뤼순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는 올 해 3월 26일에 국내외에서 그분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남산도서관 위에 자리한 기념관은 작년 3월 26일 다시 짓기 시작해 19개월 만에 5772.7㎡(1750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건립됐다. 안중근의사 기념관은 과거 기념관을 철거하고 같은 자리에 지었다. 

그러나 이번에 지어진 안중근 기념관은 친일시비가 붙어 정통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모금운동이 진행되어 여전히 논란을 남기고 있다.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모금창구는 ‘안중근의사 기념관 건립위원회’(위원장 박유철·단국대 이사장)이지만, 기존의 안중근기념관의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는 ‘안중근의사 숭모회’(이사장 안응모)와 ‘조선일보’가 이 모금운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1963년 설립된 사단법인 ‘안중근의사 숭모회’의 초대 이사장인 윤치영 씨는 친일파의 대표적 인물로, 일제의 침략 전쟁을 찬양하고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 윤씨의 형제들은 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지냈고, 일본군 기병중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한 이은상, 백두진 등 친일인사들이 숭모회의 이사장이나 주요 간부를 역임했다. 남산의 안중근 의사 동상 역시 친일단체인 ‘조선미술가협회’의 간부로 활동한 김경승이 제작한 작품이다. 결국 이번에 설립된 안중근기념관도 그들이 관리운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친일세력들에 의해 안중근 의사의 정신이 이용 당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 안중근 의사의 친손녀인 안연호 씨와 외손녀 황은주 씨

 

▲ 기념관 준공 및 개관식에 참석한 정부 및 국회 인사들

 

▲ 안중근 의사 기념관 준공 및 개관식에 참여한 각계각층 인사들

 

▲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는 노래를 열창한 초등학교 연합합창단

 

▲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식

 

▲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식

 

▲ 안중근 의사 기념관 내에 있는 벽면 동판

 

▲ 안중근 의사 기념관 내에 있는 안의사 동상 앞에서 초등학교 연합합창단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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