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성 다미아노 카페, 매 월 첫째 수요일 7시 30분, 정기공연
-카르페 디엠(Carpe Diem), 서울튜티앙상블 정기 콘서트

서울튜티앙상블 정기 연주회는 산 다미아노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꽉 짜여진 프로그램보다 산 다미아노와 어울리는 프로그램들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시도한다는 것이 산 다미아노 카페의 운영자, 강신옥 수사의 생각이다.

그런 생각에서 만든 것이 현재 프로그램이다. 서울튜티앙상블, 피아노트리오와 같은 훌륭한 팀들의 연주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고 연주와 함께 해설이 있고 소통이 있는 음악회다. 지난 9월 1일 수요일 저녁에는 일곱 번 째 연주회가 있었다. 

처음 카페에 피아노가 필요해 알아보던 중 튜티 앙상블의 김지현 음악감독을 소개받았다. 마침 신자였던 김 감독과의 그런 인연으로 튜티 앙상블과 산 다미아노가 함께 1년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서로 지향을 잘 맞춰가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강신옥 수사도 튜티앙상블 단원이 됐다. 오래 전부터 제안이 있었지만 카페 일이 우선이라 미뤘다가 음악활동에 너무 오래 공백이 생긴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 9월 1일 공연에서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부르는 테너 강신옥. (사진/정현진 기자)

강 수사는 앙상블과 가능하면 계속 음악회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음악회로 카페를 많이 알리면서 손님들에게 하나의 보답이 된다는 생각이다. 음악을 매개로 사상을 초월한 사람들이 함께 만나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한편으로는 수도자로서 간접적 선교의 역할를 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고 말한다.

벌써 지난 달로 6번 째 공연을 마쳤는데 이미 이 음악회를 알고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관객도 어린이부터 노인층까지 다양하다. 좋은 기회인데 입소문 만으로는 홍보가 충분치 않아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나름대로 성공적이라는 판단에 다른 무대를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클래식을 연주를 했지만 이번에는 팝 장르를 시도한다.

음악을 전공했지만 데뷔하지 않은 무명 음악가, 그리고 비전공 아마츄어들에게 연주 공간을 마련해주는 의미도 있고, 산 다미아노에서는 새로운 음악을 들을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연주회는 9월 한 달 매 주 금요일 저녁에 열린다. 한 달 정도 시험 운영을 하면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운영자 뿐만 아니라 관객, 연주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시간이다.

▲ 9월 1일 서울튜티앙상블 일곱 번 째 연주회. 색소폰 4중주 (사진/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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