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에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이하 삼척반투위)와 ‘천주교 인천교구 가톨릭환경연대’가 선정됐다.

가톨릭 환경상은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공로를 격려하고 그 활동을 알리고자 지난 2006년 만들어졌다. 2017년부터는 교회 밖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자를 공모한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이하 생태환경위)는 (1) ‘찬미받으소서’ 회칙의 정신에 부합한가? (2)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7가지 목표에 부합한 활동을 하는가? (3) 기후위기 시대, 능동적 대처를 하고 있는가? (4)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 (5) 활동의 지속성이 담보되고 있는가?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받은 삼척반투위(상임고문 박홍표 신부, 상임대표 하태성, 공동대표 김옥선, 성원기)는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키기 위해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4시 삼척우체국-시청-우체국 ‘탈탈탈(탈핵, 탈석탄, 탈송전탑) 순례’를 진행하고 오후 5-6시 우체국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또한 이들은 여러 단체와 연대해 피켓시위, 기자회견, 삼보일배, 탈석탄을 위한 거리 미사, 탈석탄탈송전탑 희망전국도보순례, 맹방 항만 불법공사 저지를 위한 관계 기관 항의 방문, 에너지 전환법 통과 요구, 대선후보에게 탈석탄 공약 요구, 시장·시의원 후보에게 석탄화력 찬반주민투표 공약 요구, 탈석탄법 5만 국민입법청원 운동을 성사시켰고, 석탄 육상 운송 거부 등을 진행해 왔다.

생태환경위는 “삼척반투위가 삼척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고 기후위기를 막아내는 실질적 활동을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18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받은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 (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br>
제18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받은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 (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제18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받은 인천교구 가톨릭환경연대. (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br>
제18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받은 인천교구 가톨릭환경연대. (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공동 대상을 받은 가톨릭환경연대는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반포되기 전부터 시작한 사도직 단체로, 30년 전부터 환경, 기후, 생태교육과 녹색기행 등의 사업을 해 왔다. 지난해부터 해양 쓰레기를 제거하는 ‘해양 쓰레기 소탕단’, 생태 습지에 찾아오는 저어새, 두루미 등의 철새 서식지 보호에 힘쓰는 ‘탐조단 날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인천시 교육청과 함께 ‘폐휴대폰 수거캠페인’을 진행해 2000만 원이 넘는 수익금을 콩고에 지원했다.

생태환경위는 “계양산 난개발을 막아내 ‘피조물 보호에 대한 공동체의 능동적 참여’에 탁월한 면모를 보여 줬”으며, “30년간 교육과 캠페인, 언론 활동과 환경정책 모니터링 그리고 자문활동 등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도 인천교구 가정3동성당 하늘땅물벗 ‘나비의 벗’과 부산 데레사여자고등학교, 육군 제25보병사단이 우수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0월 31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 상금은 대상 300만 원, 우수상 2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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