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한국 카리타스 등 특별 모금 캠페인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지진 피해로 고통받은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을 위한 애도 메시지를 냈다.

9일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는 “한국의 모든 주교와 신자들을 대표해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들을 잃어 비통에 잠겨 있을 모든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형제애의 표시로, 한국의 가톨릭교회는 지진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람을 돕고자 노력하겠다”며 “이 슬픈 순간에 그들의 아픔을 나누고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걸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정순택 주교도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 고통 중에 계신 모든 분과, 한국에서 고국에 있는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 양국의 국민에게도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또 “궂은 날씨와 계속되는 여진에도 참혹한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힘쓰는 모든 분을 위해 성모님의 전구를 청한다”고 말했다.

메시지는 튀르키예 주교회의로 전해진다.

서울대교구는 12일 교구 내 각 본당 주일미사 때 특별헌금으로 성금을 마련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도 긴급구호 자금 10만 달러(약 1억 2600만 원)를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지원하고, 모금 캠페인을 진행해 추가 기금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일 새벽 기준 1만 5000명을 넘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 소식에 따르면, 튀크키예 카리타스가 지진 피해를 본 아나톨리아 교구 카리타스를 통해 피해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아나톨리아 교구는 이번 지진으로 가장 영향을 크게 받은 곳으로는 교구 내 이스켄데룬 대성당이 완전히 무너졌으며, 교구 카리타스 본부 사옥도 피해를 당했다.

또 한국 가톨릭교회의 공식 해외원조 기구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하 한국 카리타스)도 튀르키예, 시리아 카리타스와 국제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이 긴급 화상 회의를 진행해 현지에 도움을 줄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한국 카리타스는 긴급구호 특별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기금은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 대피소 제공, 식량 및 급수 지원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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