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평화구축 위한 핵심은 세대 간 대화와 교육과 노동"

교종,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을 위한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2022년 1월1일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을 위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종은 메시지에서 지속적 평화구축을 위한 세 가지 길로 ‘세대 간 대화’와 ‘교육’, ‘노동의 권리’를 제시하면서 모든 선의의 남성과 여성, 정부 지도자,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세대 간의 대화와 교육, 노동 분야에서 용기와 창의성을 가지고 함께 걸어갈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교종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많은 젊은이의 헌신을 칭찬하고 각 나라 정부는 국가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노예 상태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의 조건을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메시지 내용.

오늘날 세계 평화의 길은 계속해서 슬프게도 많은 사람의 실제 삶과는 거리가 멉니다. 따라서 우리는 전쟁과 갈등의 심화,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개인주의적 경제 모델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인한 가난한 사람들과 지구의 외침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고, 정의와 평화를 기원하며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모든 시대에 평화는 위로부터 내려온 선물이자 ‘공동헌신’의 열매입니다. 따라서 저는 세계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세 가지 길을 제시합니다.

첫째는 ‘세대 간의 대화’입니다. 세계평화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기반으로서 세대 간의 대화는 특히 중요합니다. 대화는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다른 견해를 공유하며, 합의에 도달하여, 함께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 사이의 신뢰를 요구합니다. 이것은 특히 ‘기억을 지키는 사람인 노인들과 역사를 발전시키는 사람인 젊은 세대 간에 중요합니다. 기술과 경제발전으로 인해 세대 간 격차가 생기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의 위기는 세대 간 파트너십이 시급히 필요함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세대 간 파트너십을 통해 같은 방향으로 공동주택을 돌보는 데 전념하고 이로 인한 성과물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평화를 추구하기 위한 두 번째 길은 교육입니다. 교육은 온전한 인간개발을 촉진하는 주요 수단입니다. 개인을 더 자유롭고 책임감 있게 만들고 평화를 수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교육은 필수조건입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돌봄의 문화를 증진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을 수반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약속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약'을 통해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을 촉구합니다. 지금은 인간과 환경 사이의 형제애와 언약을 중심으로 통합생태와 평화, 개발 및 지속 가능성 있는 모델을 촉진하기 위해 관계자들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군사비 지출에 할애하는 막대한 자금과 교육에 사용되는 공적 자금 비율을 역전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을 개발해야 할 때입니다. 진정한 국제 군축 과정을 추구하는 것은 인민과 국가발전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으며 재정 자원을 확보하여 건강, 교육, 기반 시설, 영토 보호 등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평화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세 번째 길로 노동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현재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노동계에 미친 파괴적 영향으로 경제와 생산 활동이 위축되고 실업이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노동과 노동자들의 권리는 정의와 연대를 구축하는 토대가 되어야 합니다.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노동은 필수이며, 이 땅에서의 삶의 의미의 일부이며, 성장의 길, 개인적 성취 및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노동자들을 위한 품위 있는 근무조건을 촉진하고 ‘이윤이 유일한 지침이 아닌’ 기업가적 이니셔티브를 장려하는 것은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의식하고 인간존엄성이 존중되는 곳에서 일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남녀가 세대 간 대화, 교육, 노동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평화의 장인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치가 ‘경제적 자유와 사회정의 사이의 공정한 균형’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을 호소합니다. 또한 기업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존중하도록 촉구합니다. 남성과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교육과 권리 보호와 의료 보장은 물론 빈곤층과 실직자를 위한 경제적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관대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일과 가족에 대한 성 요셉의 헌신을 본받으십시오.”

프란치스코 교종, 바티칸 직원 가족들과 성탄 축하 인사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23일 오전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바티칸 직원 및 가족들과의 연례적인 성탄축하 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일과 가족을 결합하는 방법의 모범으로 성 요셉을 바라볼 것을 촉구했다. 교종은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과 가족들 안에서 탄생하시기를 바란다"며 사랑과 긍휼이 있는 곳에 하느님께서 임재하신다고 강조했다. 연설 내용.

우리의 삶에는 가족들과의 친밀함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족들이 격리된 순간에도 사람들은 "갈 수 없으면 전화하자!"라며 어떻게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사람들은 이번 대유행 기간 특히 취약한 조부모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저에게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어느 가족이 함께 살았는데 할아버지가 나이가 들면서 국을 드시면서 몸에 쏟으셨습니다. 이에 아들인 아버지가 "이렇게는 살 수 없다. 할아버지는 부엌에서 밥을 잡수시도록 작은 식탁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지나가는 듯이 말했습니다. 일주일 후 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열 살 난 아들이 나무, 망치, 못을 가지고 노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뭐하고 있니?" 아버지가 묻자 소년은 "아버지를 위한 작은 식탁을 만들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야기에 담긴 메시지는 ‘우리가 뿌린 대로, 아이들도 우리와 같이 뿌릴 것이다’였습니다. 조부모님과 노인들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지혜의 보고입니다.

삶의 모든 단계는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각자 걱정거리를 갖고 있으며 때로는 다른 사람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사람이 개인적으로나 가족적으로 평온함의 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바티칸은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무도 일자리를 잃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항상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대화를 통해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성 요셉은 노동 분야의 '모범'이십니다. 이를 위해 성 요셉의 전구를 청합니다. 올해 전체가 성 요셉에게 헌정됐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의 삶과 가족에서 그분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모든 사람이 기도로 성 요셉에게로 돌아올 것을 권유합니다. 성 요셉은 ‘말은 적고 실천은 많이 하신 분입니다. 복음에서는 전혀 말씀이 없는 사람입니다. 성 요셉은 자는 동안 하느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이는 '심리적 의미의 꿈의 문제가 아니라 그가 잠든 사이에 받은 계시를 깨어나서 즉시 수행하는 신성한 계획의 계시'이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를 갖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이야기가 가르쳐 주듯이 가정은 하느님 섭리를 체험하는 특권적 장소입니다.

저는 여러분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간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손길이 그분의 길을 따라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것을 경험하기를, 배우자의 유익과 부부의 유익을 위해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인 온 가족과 특히 아이들을 위해 섭리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겸손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교종, 바티칸 꾸리아 성탄 인사에서 고위 성직자들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23일 오전 바티칸 꾸리아의 고위 성직자들과 성탄절 인사를 주고받으며 연설을 통해 우리 모두 창의성을 위한 여지를 남기고 친교를 구축하며 교회의 사명이 그리스도에게 집중되도록 하기 위해 아기 예수처럼 겸손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교종은 참석자들에게 “우리의 형제애”를 모두 큰 목소리로 외치게 한 후 매년 성탄절은 우리들에게 가톨릭교회의 중앙인 우리들의 정체성과 사명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종의 연설은 특히 ‘겸손’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 연설 내용.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베들레헴 구유라는 가난하고 초라한 ‘겸손의 문’을 통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언자 엘리사에게 치유를 구한 나병환자인 시리아의 장군 나아만의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는 삶에서 종종 이러한 모순을 발견합니다. 엘리사가 나아만에게 갑옷을 벗고 요단강에서 목욕하라는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했을 때 장군은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마음을 뉘우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여 마침내 치유를 찾았습니다. ‘옷, 특권, 직위를 벗어버리면 우리 모두는 치유가 필요한 문둥병자들입니다. 진정한 용기는 가면을 벗고 인간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때로는 위대한 선물이 큰 약점을 덮는 갑옷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의 삶에 ‘참된 삶의 충만함을 위해 세상의 영광’을 제쳐 두어야 할 때가 오게 됩니다. 크리스마스는 이러한 깨달음을 우리들에게 생생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오늘날 겸손은 종종 도덕주의로 분류되어 힘을 잃습니다. 그러나 참된 겸손은 인간성을 포용합니다. 우리도 때때로 우리의 역할인 전례, 교리, 종교적 헌신을 위해 겸손을 제쳐 두는 ‘영적 세속주의’와 ‘성직주의’ 유혹과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영광스러운 사업을 꿈꾸지만 봉사나 우리의 진정한 사명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 허영심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경계해야 합니다.

반면에 겸손은 예수님의 사랑과 부드러움으로 우리의 가난을 바라보면서 ‘현실주의와 기쁨과 희망’으로 우리의 인간성을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겸손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우리에게 요청하는 굴욕 없이는 겸손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겸손의 반대인 교만은 과거와의 관계와 현재와 미래의 성장을 모두 불태우고 우리를 기억하지도 못하고 생명을 줄 수도 없는 메마른 줄기로만 남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과거뿐 아니라 미래에도 관심을 갖고 앞을 내다보고 가지를 펼 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겸손한 사람은 생명을 주고,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고, 앞에 놓인 미지의 세계를 향해 전진합니다. 모든 사람이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하느님을 만나고 구원을 얻고 우리 형제자매들을 포용하기 위해 겸손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지난 10월에 열린 시노드 대회 여정은 바티칸이 ‘공동합의성 방식’으로 성찰과 회개를 수용하고 교회를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으로 이끌도록 촉구합니다. 생활방식의 청빈함과 단순함이 바티칸 꾸리아가 겸손의 길을 따라갈 수 있는 구체적 방법입니다. 저는 시노드 개회사에서 겸손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공동책임을 통해 표현된 ‘참여’는 다양한 바티칸 사무실에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여지를 남깁니다. 권위는 사람들이 성장하도록 공유하고 참여하며 도울 때 비로소 봉사가 됩니다. 우리는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를 우리의 중심으로 되돌리고 건강한 작업환경을 장려하며 파벌을 만들어 조직의 사다리를 오르려는 충동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봉사하는 태도는 하느님 백성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풍성함을 기쁨으로 인식하고 경험하기 위해 선하고 관대한 마음을 요구합니다.

‘선교’는 우리의 마음을 열어 예수님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열정’과 물질적 또는 영적 필요에 시달린 사람들을 포용합니다. 교회는 또한 가난한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들의 목소리, 그들의 존재, 질문과 비판이 필요합니다. 겸손은 믿음의 절대적인 조건입니다. 바티칸의 모든 식구들이 하느님의 아드님이 세상에 오신 가난과 단순함으로 성탄과 구유의 겸손을 포용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바티칸 꾸리아 회원들은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와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나 강림하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나병과 치유와 겸손의 필요성을 상기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성탄절의 교훈입니다. 겸손은 믿음과 영적인 삶과 거룩함을 위한 위대한 조건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근원적 표징으로 그것을 선물로 허락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종은 연설을 마치고 그의 협력자들인 꾸리아 멤버들에게 '너무 겸손해서 알려지지 않은 위대한 신학자' '성경의 이차적이거나 잊혀진 인물' '수다는 정체성을 녹이게 한다' 등 세 권의 책을 선물하면서 “이것들을 읽지 않고 도서관에 두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추기경 단장 지오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교종과 바티칸 꾸리아에 대한 인사말에서 올해 프란치스코 교종의 이라크, 키프로스, 그리스 사도여행과 부다페스트 성체대회 한 해 여정을 회상하면서 “교종님의 모든 여정은 모든 교구에서 그 심오한 의미를 완전히 인식하여 함께 기도해야만 우리 사회가 형제애의 길에서 도덕적, 영적 에너지를 일깨우는 데 절실히 필요한 그 정신과 추진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앙과 생각과 헌신과 진실한 효孝의 마음으로 프란치스코 교종님께 성탄인사를 올립니다"라고 인사드렸다.

 

“겸손만이 우리가 하느님을 찾을 수 있게 합니다.”

교종, 12월22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성탄절 의미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성탄 대축일 사흘 앞둔 12월22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진행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을 통해 예수님 탄생을 묵상하면서 성탄절은 우리가 아무런 공로 없이 하느님께 먼저 사랑받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모든 남자와 여자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을 경배하도록 베들레헴 마구간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베들레헴 마구간의 친숙한 인물인 마리아와 요셉, 겸손한 목자들과 동방에서 온 부유하고 강력한 동방박사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복음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이는 모든 인류에 관한 것입니다. 복음서는 그들이 왕이었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동방의 먼 나라에서 왔다"고 설명합니다. 그들은 왕을 찾아 나선 바빌론이나 아라비아 또는 당시의 페르시아 사람들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동방박사는 이교도, 특히 수 세기 동안 하느님을 찾기 위해 나선 모든 사람을 대표합니다. 그들은 부자와 권력자를 대표하지만 소유의 노예가 아닌, 그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믿는 것에 ‘소유’되지 않은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동방박사들도 세상 논리에 따르면 위대할 수 있지만 스스로 작아지고 겸손해져서 바로 이 때문에 예수님을 찾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왕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질문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실수를 저지르는 겸손을 받아들였습니다.

목자들의 겸손뿐 아니라 새로 태어난 유대인의 왕을 찾고 경배하기 위해 길고 힘든 여정을 거친 이교도 현자들의 종교적 추구는 우리로 하여금 겸손을 통해서만 하느님께 나아가 삶의 참 의미, 즉 삶이 참으로 가치 있는 이유임을 깨닫게 합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찾도록 부름을 받았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 세계 모든 남자와 여자에게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을 경배하기 위해’ 베들레헴 마구간으로 오라고 초대하고 싶습니다. 여기에는 먼저 가난한 사람들을 우선하기를 원합니다. 배고픈 자들,​​ 목마른 자들, 포로들, 헐벗은 자들, 병든 자들, 갇힌 자들, 이분들은 예수님께서 동일시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음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종교를 찾는 사람들, 심지어 종교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과도 ‘동행’하고 싶습니다. 이들도 인간의 존엄성에 결코 적대적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존엄성은 하느님 안에 뿌리를 두고 완전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겸손만이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길이며, 겸손만이 진리, 진정한 기쁨, 중요한 지식의 경험으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겸손이 없으면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이해와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도 끊어집니다. 11세기 성 안셀모는 다음과 같이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찾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주님을 찾을 때 당신을 보여 주십시오. 주님이 가르쳐 주지 않으면 저는 당신을 찾을 수 없습니다. 주님이 당신 자신을 나타내지 않으면 주님을 찾을 수도 없습니다. 제가 주님을 갈망함으로써 주님을 찾고 주님을 추구함으로써 주님을 갈망하게 하소서! 제가 주님을 찾아 사랑하기를 간구합니다!" 모든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서 하느님을 구하도록 부름을 받았으며 자신의 은총으로 하느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을 찾을 수 없다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할 일은 그 불안함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찾는 간절함이 자라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은혜로 하느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베들레헴 동굴에서 성 바오로 6세께서 하신 권고대로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우선 하느님 사랑 앞에 둡시다. 그들은 어떤 면에서 그리스도의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믿지 않는 사람들, ‘종교적 불안이 없고 스스로에게 하느님의 문제를 묻지 않고 종교와 싸우지 않는 모든 사람, 부적절하게 무신론자라고 불리는 모든 사람을 데려옵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후 교회는 자신의 메시지가 인간 마음의 가장 은밀한 열망과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먼저 우리를 구체적으로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기뻐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사랑받았고, 찾았으며, 주님은 우리를 찾고 더 사랑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아무런 공로 없이 사랑 받은 줄을 알고 그 사랑은 너무나 구체적이어서 하느님이 스스로 육신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우리가 보는 성탄 구유 안에는 하느님의 이름과 얼굴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기쁨의 기초가 되는 사랑의 이름과 얼굴이십니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외치십시오. "하느님이 나를 위해 오십니다."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을 받아들이려면 겸손이 필요하다는 인식, 즉 허영과 교만과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거울을 깨뜨리는 은혜를 겸손하게 바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수평선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오시며 우리를 소망으로 인도하는 초조함에서 마음을 감동시키시는 하느님을 바라보십시오. 여러분 모두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난민과 이주민을 위한 공동의 정치적 결단 촉구”

프란치스코 교종은 수요 일반 교리교육 후 최근 지중해에서 계속되는 이주민들의 비극을 언급하면서 이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럽 정치 지도자들의 시급하고 구체적인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교종은 최근 키프로스와 그리스 순방을 회상하면서 “난민과 이주민의 상처받은 인류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지중해 지역 이주 현상의 대부분을 일부 유럽 국가들만 부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어느 국가도 면책될 수 없는 공동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종의 이 같은 거듭된 호소는 최근 리비아와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 사이 바다에서 최소 160명이 익사하는 등 지중해의 또 다른 이주민 참사에 이어 나온 것이다. 말씀 내용.

점점 더 많은 수의 절망적인 남성, 여성, 어린이들의 비극이 지중해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위험한 해협 횡단을 시도하거나 동유럽에서 얼어붙은 ‘발칸루트’ 경로를 시도함에 따라 발생합니다. 저는 이탈리아 당국의 관대한 개방 덕분에 키프로스와 그리스를 방문했을 때 만난 여러 사람을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 중 일부는 오늘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앞으로 몇 달 안에 교회는 이분들을 안정적으로 돌볼 것입니다. 이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 지역교회의 현실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자극제가 되기를 바라는 작은 신호입니다. 교회는 긴급하게 이주해야 하는 다른 형제자매들을 담당하게 됩니다. 다음 단계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받은 후 통합을 위한 길을 열어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지역교회와 여러 종교와 가톨릭 단체가 그들을 환영하고 결실 있는 통합을 위해 동행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마음의 문, 즉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것뿐입니다!

 

“바티칸 인간개발촉진 부서 장관에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23일 바티칸 온전한 인간발전촉진 부서 이주사목국 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 사임을 수락하고 후임에 이주사목국 차관보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을 임시장관에 임명하고 알렉산드라 스멜릴리 수녀를 비서로 임명했다. 온전한 인간발전 촉진부는 지난 2016년 실험적 법령으로 조직되어 첫 5년 활동이 만료되고 지난해 수행된 평가결과에 따라 이번에 새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 턱슨 추기경 사임을 수락하면서 그와 직원들의 봉사에 대해 감사했다. 또한 신임 체르니 추기경은 “오늘 임시적으로 일상적 관리를 맡겨주신 교종님 신뢰에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공동가정과 인류가족의 보편성을 짓밟으면서 연대보다 무관심의 세계화를 우선시하는 현 세상에서 온전한 인간발전 촉진부는 ‘수많은 긴급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 턱슨 추기경 팀이 수행한 훌륭한 업적을 통해 제공한 믿음과 희망의 증거에 대해 감사를 드렸다.

 

교종, 러시아 정교회 힐라리온 대주교 접견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22일 오전 7시50분 바티칸을 예방한 러시아 정교회 볼로콜람스크 대주교 힐라리온 알페예프를 접견하고 두 교회의 구체적인 인간적, 영적 응답을 추구하는 공통관심사에 대한 형제적 대화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교종은 러시아 키릴 총대주교의 생일축하 인사에 감사를 표하고 2016년 쿠바 아바나에서 가진 그와의 회동을 회상했다. 1시간에 걸친 면담 후 힐라리온 대주교는 교종에게 ‘징조의 마돈나’ 아이콘을 선물했고, 교종은 ‘하느님의 신카바바시스’ 마돈나 모자이크와 바티칸 문서 사본 등을 선물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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