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크리스마스는 우리를 대화, 화합, 평화로 초대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성탄대축일 낮 ‘우르비 엣 오르비’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 25일 예수성탄대축일 낮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삼종기도와 전통적인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도시와 전 세계에) 성탄 메시지에서 하느님께서는 아드님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에게 만남과 대화의 길을 알려주셨으며, 우리가 그것을 알고 따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교종은 신뢰와 희망은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대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는 비가 오는데도 수많은 신자가 모여 역사적인 교종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교종의 이날 ‘우르비 엣 오르비‘ 메시지는 수많은 방송매체로 세계에 생중계되었으며, 바티칸 스위스 근위대 군악대의 절도 있는 행진과 연주는 이날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메시지 내용.

“세상을 창조하시고 역사와 인류의 여정에 의미를 부여하신 ‘하느님 말씀이 육신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우리 마음을 경이로움으로 채워주는 이 사건은 하느님 자신이 성부, 성자, 성령이시며, 대화이시고 사랑과 사랑의 영원하고 무한하신 친교이기 때문에 우리와 대화하시기 위해 말씀이 어떻게 육신이 되셨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만남과 대화의 길을 보여주셨고, 이를 우리가 신뢰와 희망으로 믿고 따르도록 하셨습니다. 화합과 평화를 위한 참을성 있는 대화는 특히 사회적 관계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단결과 연대가 필수적인 팬데믹 시대인 이 세상에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나마 가족과 지역사회를 유지하고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의 참을성 있는 대화가 없었다면 오늘날 세상이 어떨지를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끝없는 갈등, 위기, 분열과 우리 마음에 울려 퍼지는 ‘참된 평화의 근원’이신 구세주 그리스도의 탄생 메시지를 우리가 어떻게 기념하는지 대조해보십시오. 세계는 도처에서 끊임없는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세계적 비극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10년간 전쟁으로 고통받는 시리아 사람들과 수십 년간 내전의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라크를 기억합니다. 또한 세계는 오랜 내전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예멘 어린이들의 외침을 들어야 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특히 예수님의 고향 베들레헴의 전염병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레바논의 경제적 사회적 위기를 겪는 팔레스타인 사이의 긴장을 우려합니다.

이러한 어두운 그림자에도 불구하고, ‘태양과 별을 움직이는 사랑’이 육신이 되시어 우리의 곤경에 동참하고 무관심의 벽을 허무는 ‘희망의 징조’가 되어주십니다. ‘모든 것이 필요할’ 어린 아기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항상 ‘대화에 열려 있는 힘’을 주십사고 주님께 간구하고, 우리 마음에 ‘화해와 형제애’에 대한 진정한 열망을 일으켜 주시도록 오늘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께 기도드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와 연대가 특별히 필요한 지역을 바라보면서 40년 이상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해 다양한 이유로 고국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저는 편협함과 폭력의 만연으로 기독교 공동체와 예배 장소까지 영향을 미치는 미얀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크라이나 국민과 이 지역의 계속되는 갈등을 기억하면서 이곳에서 만남과 대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합니다. 또한 저는 에티오피아를 위해 기도드리면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필요를 다시 기억하며 평화의 길을 찾도록 간구합니다. 그리고 국제 테러 폭력으로 피해를 본 사헬 지역에 사는 사람들, 사회적, 경제적 불안정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북아프리카, 수단과 남수단에서 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특히 대화와 상호존중, 연대와 화해가 아메리카 대륙 사람들의 마음에 깃들기를 기도드립니다. 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더욱 심해진 폭력의 희생자들인 여성들과 왕따로 고통 받는 어린이, 더욱 고립된 노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께 모든 가족과 그들이 양육하는 자녀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화합을 주시도록 간구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 비상사태를 극복할 방법을 위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병들고 가장 취약한 사람을 관대하게 돌보는 사람들을 기억합시다. 저는 전쟁, 갈등, 정치적 이유로 투옥된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이 하루속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사람, 현재의 수백만 이주민과 난민을 기억하면서 그들에게서 우리의 공통된 인간성을 보고 그들의 곤경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 달라고 당부합니다. 또한 우리가 공동의 집, 지구, 환경을 자주 대하는 방식으로 고통 받는 환경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잊지 말고 정치 지도자들이 미래 세대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하도록 영감을 달라고 기도드립니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많은 어려움을 인정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희망이 만연하다’는 신호인 곧 하느님의 말씀이신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우리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법, 형제자매로서 서로 귀 기울이는 법, 대화하는 법을 배우기를 원합니다.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실 것을 바라면서 ‘평화의 길’에서 그분과 동행하도록 간구합니다. 온 세계에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리면서 세상 모두를 위해 축복을 드립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가족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교종,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성탄 다음날인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우리는 항상 가족의 뿌리를 기억하고 매일매일 가족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나사렛 성가정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가족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모범을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우리는 오늘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을 맞아 하느님께서 어떻게 겸손하고 단순한 가정을 택하여 우리 가운데 오셨는지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첫 번째 측면은 가족이 어떻게 우리 삶이 시작되고 뿌리를 둔 이야기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복음은 예수님이 한 가족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사례를 설명했습니다. 묘사된 에피소드는 예수, 마리아, 요셉이 유월절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예수님을 찾지 못하고 3일간 근심 끝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그를 찾았을 때를 말해줍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살았던 구체적 현실의 감동적인 예입니다. 예수님은 성 요셉과 마리아 부모의 사랑스러운 보살핌 아래 태어나고 성장한 가족의 애정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또한 우리 가족이 기원한 맥락을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구인지는 우리가 얼마나 많이 부유한지 또는 가족에 문제가 있었는지가 아니라 주로 ‘우리가 받은 사랑’에서 나온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뿌리를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뿌리를 거부하면 ‘인생이 말라버립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생각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항상 하느님께 가족을 위해 기도해야 ‘감사하고, 연합하고, 뿌리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측면은 가정에서는 유연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날마다 제시되기 때문에 가족이 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개방성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복음은 나사렛의 성가정마저 예상치 못한 문제와 불안, 고난에 어떻게 직면했는지를 설명합니다.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성가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복음의 에피소드에서 마리아와 요셉은 마침내 성전에서 교사들과 토론하시는 예수님을 찾았고, 예수님께서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49)라고 대답하신 것을 요셉과 마리아는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가족이 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함께 경청하고, 함께 걷고, 직면한 도전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은 가족을 위한 ‘좋은 태도, 단순한 행동, 사랑의 보살핌이 필요한 매일의 도전’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함께 걷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가정의 화목을 지키기 위해 서로의 말을 듣지 않고 듣기만 할 때는 ‘나의 독재’를 자각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가족이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만 집착하고, 휴대폰으로 자신을 고립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위험한 신호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경고입니다. 제가 여러 차례 강조했던 것처럼 하루를 마감하고 저녁이 되면 항상 ‘평화를 유지’해야 하며 화를 풀지 않고는 절대 잠들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지 않으면 가족 내 갈등이 곪아 터질 수 있으며 심지어 화목에 상처를 입히고 가족을 해체할 수 있는 신체적, 도덕적 폭력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나’보다는 ‘너’에 더 집중하고, 항상 ‘평화의 선물’을 하느님께 간구하는 기도를 조금씩이라도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부모, 자녀, 교회와 사회에 ‘가족을 유지, 보호’할 약속을 새롭게 할 것을 촉구합니다. 성 요셉의 배우자이시며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성모마리아께서 우리 가족을 지켜주소서!!
 

“하느님은 결혼생활의 기쁨과 어려움에 항상 함께 하십니다.”

교종,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 모든 부부에게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3월 19일 시작해 새해 6월 26일 세계가정대회로 끝나는 ‘사랑과 기쁨 가정’의 해에 세상 모든 부부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가정의 기복이 있을 때마다 항상 가까이 계시는 예수님께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메시지 내용.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반복되는 폐쇄로 특징지어지는 매우 특별한 시기에 세상의 모든 가족에게 저의 애정과 친밀감을 전합니다. 현재 여러분이 처한 모든 상황에서 저는 여러분 개인, 부부, 가족 한 사람 한 사람과 겸손, 애정, 열린 마음으로 동행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부는 아브라함처럼 부모의 집을 떠나 결혼생활을 통해 함께 새로운 삶을 건설하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는 우리를 형성하고, 동반하며, 우리를 개별적으로 보내며, 비록 많은 경우 미지의 것에 대한 떨림과 심지어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우리 땅에서 출발’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결혼생활의 도전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예수님은 시간이 흐르고, 자녀가 태어나고 자라며, 일과 질병으로 쇠퇴할 때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부부는 하느님이 약속하신 땅, 곧 그리스도 안에서 ‘둘이 하나 안에 둘’이라는 땅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독신 생활이 아닙니다. 여러분 존재의 모든 순간에 현존하시는 예수님과 사랑의 교제 안에서 ‘우리’가 됩니다. 하느님은 항상 여러분 편에 계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무조건 사랑하십니다.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특히 자녀들이 있는 부부들은 모든 상호작용에서 예수 그리스도 사랑에 따라 생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은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모든 것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항상 선물입니다. 즉 하느님 사랑의 표징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가족의 역사를 바꿉니다. 그들은 사랑, 감사, 존경, 신뢰에 목말라 있습니다. 부모가 되는 것은 자녀에게 하느님의 자녀임을 깨닫는 기쁨을 물려주도록 요청받는 것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자녀가 부모를 기른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자녀들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는 권위를 키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가톨릭 부부들에게는 본당에서 활동적인 신심 단체 회원으로 하느님의 임재를 모르는 다른 가족들을 동반하는 교회의 사명을 돕도록 촉구합니다. 또한 신자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가족의 필요를 적절하게 고려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명이 있습니다. 저는 가끔 결혼을 직업이라고 부르며 ‘바다에 떠있는 배’에 비유합니다. 예수님은 항상 바다를 잔잔하게 하려고 배를 타고 계시거나, 근처를 거닐며 우리가 배에 오르는 것을 지켜보십니다. 따라서 우리 눈을 예수님께 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평화를 찾고 갈등을 극복하며 많은 문제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들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반복되는 봉쇄로 많은 가족이 한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재충전하고,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상황이 때때로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폭풍우 속에서도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가족의 수용과 이해의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집안에서 하루가 끝나면 서로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면서 하루를 화해하지 않고서는 잠자리에 들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부부가 매일 저녁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바칠 수도 있습니다. 용서는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용서는 기도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성숙해지는 내적 결단의 열매입니다. 그러나 일부 부부들은 팬데믹 기간을 참을 수 없어 이별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아이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부부들에게도 저의 친밀함과 사랑을 드리며 화해의 길을 찾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혼생활의 여정을 시작하면서 ‘창조적인 용기’를 가지라고 당부합니다. 봉쇄 기간 더 외로움을 느꼈던 조부모들은 ‘인류의 살아있는 기억’입니다. 조부모님들을 잘 보살펴드릴 것을 촉구합니다. 모든 부부의 얼굴이 슬프거나 우울하지 않도록 격려합니다. 성 요셉이 이 획기적인 변화의 시기에 필수적인 창조적 용기를 모든 가족에게 고취하기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만남의 문화를 결혼생활에서 키우도록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기를 빕니다.
 

“교종, 남아공화국 인권운동가 투투 대주교 사망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  26일 사망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위대한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성공회 데즈몬드 투투 대주교(90)를 애도하는 전문을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민과 투투 대주교 가족들에게 보냈다. 교종은 바티칸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서명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주재 바티칸 대사를 통해 보낸 전문에서 투투 대주교의 죽음을 알게 되어 매우 슬프며, 고인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 평등과 화해 증진을 통해 복음을 위한 그의 봉사에 경의를 표했다. 또한 교종은 투투 대주교 죽음을 애도하는 모든 이에게 ‘주님의 평화와 위안의 거룩한 축복’을 기도드리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해방과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엄청난 공헌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기억될 투투 대주교의 정의에 대한 탐구는 공화국의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통한 그의 위대한 업적과 함께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수님은 작음에서 위대함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신다.”

교종,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 강론에서 주님 탄생 의미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 24일 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집전하고 강론에서 하느님께서 어떻게 갓난아기와 같은 아주 작은 존재로 세상에 탄생하시고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가까이 오시는지를 묵상했다. 이날 성 베드로 성당은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예년보다 적은 신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봉헌되었다.

강론 내용.

어둠 속에서 빛이 비취고 천사가 나타나 목자들에게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루카 2,9-11 참조)라고 선포했습니다. 천사는 목동들에게 ‘땅에 내려오신 하느님’을 찾는 방법으로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12절)라고 안내합니다. 복음서에서 밝힌 것처럼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온 세상에 인구조사를 명령한 세속적 권력의 위대함과 새로 태어난 가난한 아이의 장면을 볼 수 있는 작은 마을 베들레헴 사이의 대조에 주목해야 합니다. 오늘 예수 성탄이 주는 메시지는 ‘하느님께서는 위대하게 나타나시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작아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작은 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까이 오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돌아오게 하는 길임을 보여주십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서 하느님의 위대하심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오늘날 우리가 묵상하는 중심 이미지와 메시지는 하느님이 그분의 작음에 완전히 현존하시는 ‘아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수치스러울 것 같은 진실’에 놀라야 합니다. 또한 ‘우주를 품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품에 안겨야 한다’는 것과 태양을 창조하신 분이 어떻게 따뜻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논리를 뒤집으면서 작은 존재로 세상에 임하십니다. 그분의 위대하심은 작은 데서 드러납니다. 하느님은 부드러운 사랑과 내면의 작음을 요구하십니다. 우리 인간이 세상의 웅장함을 추구하면서 ‘하느님의 일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 성탄절의 도전입니다. 하느님이 자신을 낮추시는 동안 인간은 위대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목자와 가난한 자 가운데서 탄생하신 예수님은 하느님의 능력을 구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부드러운 사랑과 내면의 작은 것을 요구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의 일상생활, 가족, 지역사회에 초대함으로써 ‘작은 은총’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평범한 삶 속에서 비범한 일을 이루고 싶어 하십니다. 이는 인간들에게 엄청난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우리 삶의 작은 부분에 초대할 때, 우리는 또한 우리 자신의 나약함, 문제, 상처를 의미하는 우리의 작은 삶의 경험에 예수님을 초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특히 이 밤에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고 우리 가까이 계시며 우리의 신뢰와 열린 마음을 요구하신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식하고 우리도 형제자매, 가난하고 잊힌 자, 궁핍한 자 가운데서 가장 작은 자 가운데서도 그분을 사랑함으로써 오늘날의 작은 이들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가난하고 잊힌 자들과 가깝게 태어나셨음으로써 세상의 눈에 중요한 사람들이 아닌 미천한 이들에게 먼저 자신을 나타내시고 소외된 자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현존은 우리에게 특히 비천한 직업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존엄성과 모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어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터에서 더 이상 사람이 죽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성탄절 장면에서 우리는 학식 있고 부유한 동방박사들이 주님께 경배드리러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모으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중심에 있을 때 모든 것이 통합됩니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살아계신 예수님 자신이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원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옛날의 순례자들처럼 ‘기원으로 돌아가고’ 신앙의 본질인 경배와 사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주님을 경배하는 인류 가족의 일치는 오늘 우리에게 경배하고 가난하고 형제애적인 교회가 되는 본보기로 빛나는 성가정, 목자, 동방박사로 대표됩니다. 오늘 밤 우리는 모두 빛의 사랑받는 아들과 딸이며 우리가 빛의 자녀임을 일깨워 주는 등불이 켜졌습니다. 이 밤은 모든 사람이 기뻐해야 하는 밤입니다.
 

“젊은이들이여, 절망하지 말고 희망의 수평선을 바라보라!”

교종, 베들레헴과 성지의 젊은이들에게 보낸 성탄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 24일 예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크리스천 미디어 센터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특별히 어려움에 처한 베들레헴과 성지의 젊은이들에게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땅에 뿌리를 둔 충실성을 유지하고 항상 희망의 수평선을 바라볼 것을 촉구했다.

메시지 내용.

코로나 팬데믹 대유행으로 더욱 심해진 고통에도 예수님께서 탄생하시고 활동하신 성지의 젊은이들은 항상 수평선을 향해 앞을 내다보십시오! 나는 반대편 해안에서 여러분과 가까이하겠습니다. 여러분은 항상 제 생각 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때로는 많은 젊은이가 그곳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다른 곳으로의 이주를 공상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이러한 부정적 생각에 빠지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시선을 낮추거나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수평선을 바라보십시오. 그 너머에는 언제나 약속이 있습니다. 그 약속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보증되어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는 약속입니다. 역사에 뿌리를 두고 미래에 베팅하십시오. 성지의 젊은이들은 그들의 땅, 조국, 역사에 헌신하고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인간적 소명을 추구하도록 초대하셨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항상 앞을 내다보고, 민족을 발전시키고, 뿌이탈리아 일간지 라 리퍼블리카리를 키우고, 문화적 부와 종교적 부를 키우는 꿈을 간직하십시오! 갓 태어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로 인정하고 위험을 무릅쓴 동방박사의 모범을 보십시오. 제가 왜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드립니까? 빈곤의 한가운데, 전쟁의 시대, 한계의 시대, 장벽의 시대, 자유가 결여된 시대에서도 예수님의 요람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분이 구유에서 하신 것처럼 여러분들도 모순되는 상황에서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감히 미래에 희망을 거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어떻게 축복하실지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교종의 크리스마스 추억과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 인터뷰에서 성탄의 의미와 어린 시절 회상

프란치스코 교종은 성탄절을 앞두고 최근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라 스탐파>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고 고향 아르헨티나에서의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회상했다. 교종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독서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끊임없이 가난한 사람들, 아픈 어린이, 학대의 희생자, 인류의 미래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인터뷰 기사 내용.

아르헨티나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가족들은 매년 12월 25일 아침이면 조부모님 댁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교종은 이 시절을 회상하면서 “한 번은 우리가 도착했는데 할머니는 여전히 ‘카펠레티’(고기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손으로 그것을 무려 400개나 만들었어요! 우리는 놀랐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거기에 있었습니다. 삼촌들과 사촌들도 왔어요. 오늘날의 크리스마스도 항상 경이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저는 하느님을 만날 준비함으로써 이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요한 밤’과 이탈리아 캐럴 ‘당신은 별에서 왔지’(Tu scendi dalle stelle)와 같은 크리스마스 노래를 좋아합니다. 이 노래들은 우리에게 평화와 희망을 전하고 우리와 같이 지상에 태어나신 하느님의 아들과 우리를 위한 기쁨의 분위기를 조성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항상 성탄절이 되면 특히 가난하고 아픈 아이들을 생각하게 된다며, “가난하게 태어나신 예수님과 같은 가난한 이들에게로 마음이 돌아가고, 그다음은 ‘잊힌 모든 이들’, ‘버림받은 이들’, ‘가장 작은 이들’, 특히 학대받고 노예가 된 아이들에게 시선을 돌리게 된다”고 말했다. 교종은 “취약한 어른들과 착취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크리스마스를 병원에서 보내는 아이들도 기도 중에 기억하게 됩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은 항상 고통에 직면한 사람들에게는 “우리는 오직 믿음에만 매달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건강한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당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잊지 마세요”라고 위로하면서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권유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특히 병원에 있는 의료진과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불과 며칠 전 자신이 85살이 된 것을 회상하며, 어렸을 때 어떻게 자신의 생일을 축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교종은 “온 가족이 모여 함께 하는 파티였습니다. 어머니가 아주 진한 핫초코를 만드시곤 했는데 무엇보다 어린 시절 저는 동네 아이들과 함께 집 근처 광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공을 종종 ‘pelota de trapo’(헝겁뭉치)라는 누더기로 만들었는데, 이것은 당시 아르헨티나의 문화적 상징이었습니다. 별로 좋은 공은 아니지만 저는 골키퍼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골키퍼 경험은 저의 인생에 훌륭한 학교였습니다. 골키퍼는 사방에서 닥칠 수 있는 위험에 항상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어린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교종의 본이름)는 농구도 했고 가족들 사이에서 독서를 제일 좋아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자신의 인격 형성과 성장에 가장 도움이 된 책으로 특히 자신의 아버지가 열렬한 독자였던 책들을 열거했다. “저는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Edmondo De Amicis)의 ‘마음’(Cuore)과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들과 프리드리히 횔덜린(Friedrich Hölderlin)의 시를 좋아했습니다. 또한 ‘약혼자’(The Betrothed)와 ‘신성한’(Divine) 시 몇 구절은 아버지가 암송했었습니다. 제가 처음 이 구절을 들은 것은 아버지로부터였습니다. 그분은 저의 ‘영원한 조언자’이며, 제 인간의 본성에 고귀함을 준 사람입니다. 또한 어머니는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오페라에 대해 자녀들과 이야기하고 우리를 극장에 데려가곤 했습니다.” 교종은 독서는 ‘책 자체와의 대화이며 TV도 태블릿도 줄 수 없는 친밀함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교종과 인터뷰는 노스탤지어의 터치였지만 결코 우울하지 않았다.

인터뷰는 과거에서 오늘날로 되돌려 놓은 질문으로 계속되었다. 교종은 “젊음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때때로 아르헨티나 전통처럼 16살이 되고 처음으로 긴 바지를 입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그때 비로소 사회에 데뷔한 것 같았다고 외할머니 마리아의 감동을 기억했다. 교종은 그런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를 보시는 할머니 로사는 내성적이었고 말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회상했다. “저는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순간들이 그리워지지만 우울했던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항상 앞을 내다보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교종이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 중에는 평화로운 모습을 기억하게 되는 세 형제가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여름 제멜리 병원에서 수술받은 뒤 현재 건강에 대해 “여러 번 해외순방을 다닐 정도로 건강하고 주님의 뜻이 있다면 2022년에도 다른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확신했다. 교종은 변함없는 리듬으로 자신의 평범한 하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저는 항상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다양한 약속을 진행합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짧은 낮잠을 잡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는 교종이 전염병과 갈등과 분열로 상처를 입은 인류의 미래를 바라보는 것으로 끝맺는다. 교종은 인류의 미래에 대해 “우리가 함께 어떻게 건축하거나 재건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편적 형제애에 헌신할 때만 구원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국제사회와 교회 그리고 저부터 시작해 모든 기관과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가진 모든 사람, 그리고 모든 시민이 함께해야 할 일입니다. 특히 가장 부유한 나라들은 가장 연약하고 무방비 상태의 지역과 사람들, 무관심과 이기주의의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저의 기도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 땅에 더 많은 관대함과 결속을 넣어 주실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우리 마음을 열고 강화해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열망으로 타오르기를 희망합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요한 바오로 1세 2022년 9월 4일 복자품에 오른다.”

바티칸 시성시복성은 12월 24일 지난 1978년 8월 26일 제263대 교종으로 착좌한 뒤 불과 34일 만인 그해 9월 28일 사망한 요한 바오로 1세 시복식이 2022년 9월 4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의 집전으로 거행된다고 발표했다. 요한 바오로 1세 교종은 가난한 농부 집안 출신으로 평생을 겸손과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교회법과 강론으로 많은 신자의 존경을 받았다. 그는 항상 변함없이 웃음 띤 얼굴로 ‘미소 짓는 교종’(Il Papa del Sorriso), 또는 하느님의 미소(Il Sorriso di Dio)라는 별명으로 불리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10월 요한 바오로 1세로 인한 기적을 인정하는 법령을 승인한 바 있다. 요한 바오로 1세는 1900년대(20세기) 여섯 번째 교종으로 이 가운데 비오 10세, 요한 23세, 바오로 6세, 요한 바오로 2세 등 4명은 이미 성인으로 선포되었다. 요한 바오로 1세가 성인품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복 뒤 또 다른 기적에 관한 인정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요한 바오로 1세의 시복 명분으로 승인된 기적은 ‘심각한 급성 뇌병증, 악성 난치성 뇌전증, 패혈성 쇼크’를 앓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소녀가 요한 바오로 1세 전구로 치유된 것을 의학적 심사 절차를 통해 인정된 것이다. 1978년 9월 28일 요한 바오로 1세가 사망한 직후, 전 세계에서 그의 시성요청이 답지되어 국제 여론화되었으며, 1990년에는 브라질 주교회의 226명 주교들도 요한 바오로 2세 교종에게 이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또한 2008년과 2015년 사이 베네딕토 16세 교종의 증언은 가장 중요했으며, 교종이 전임자에 대해 대면 증언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요한 바오로 1세 재위 기간은 33일로 역사상 가장 짧았지만 ‘웃는 교종’으로 교회에 지속적인 인상을 남겼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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