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페라다 신부

8월 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일반 알현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UCANEWS)
8월 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일반 알현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UCANEWS)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8일 성학대를 저지른 자신의 멘토에 대해 증언을 한 적이 있는 한 칠레인 사제를 교황청 성직자성 차관에 임명했다.

안드레스 가브리엘 페라다 모레이라 대주교 임명자(52)는 9월에 은퇴한 전임자 조엘 메르시에 대주교(76)의 뒤를 이어 10월 1일부터 성직자성 차관으로 일한다.

페라다 신부는 2018년부터 성직자성에서 평사제로서 일해 왔다.

그는 2006년에 로마의 교황청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성서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칠레에서 여러 사목 직무를 맡았다. 교황청 인준 칠레 가톨릭대학 신학부 교수였으며, 교황청 인준 산티아고 대신학교에서도 일했다.

그는 1999년에 칠레에서 산티아고 대교구 소속 사제로 서품되었다. 법정에서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19살이던 1988년에 페르난도 카라디마를 만났다. 전직 사제인 카라디마는 2018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사제직에서 옷 벗기고 쫓겨났다.

페라다 대주교 임명자는 훗날 성심사제회에 속했는데, 성심사제회는 1928년에 창립된 사제 모임으로서 2012년에 해산되기 전까지 카라디마가 오랫동안 이끌었다. 카라디마는 또한 잠시 페라다 신부의 영성 지도를 맡기도 했다.

카라디마는 칠레에서 유명한 사제로서 수백 명의 청년을 사제직으로 이끌었으며, 4명이 나중에 주교가 되었다.

페라다와 그의 동생은 2010년에 다른 8명의 사제와 더불어 이 조직에서 공개 탈퇴했지만 이 조직은 여전히 카라디마가 통제하고 있었다.

당시 이들 사제 10명은 자신들이 탈퇴하는 이유는 카라디마가 저질렀다는 성학대 혐의가 드러나면서 “우리가 보기에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명백히 밝혔다.

이들은 당시 성명에서 “우리는 국법과 교회법에 따른 사법 절차에 협력할 전적인 태세가 되어 있으며, 또한 산티아고에 있는 우리 교회와 교황청, 그리고 교황 성하의 권위와 온전한 친교 속에 있다”고 밝혔다.

페라다 신부를 비롯해 여러 사람은 국가 법정에서도 증언자로 나섰다.

2010년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페라다 신부는 자신이 1990년대 중반부터 카라디마로부터의 원치 않는 성적 유혹과 권력 남용, 조작 등을 보았지만, “아무도 그에 관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칠레 재판부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카라디마에 대한 소장을 기각했지만,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독자 조사를 한 끝에 그가 성 학대 혐의에 유죄임을 확인하고 2011년에 그에게 평생에 걸친 기도와 참회를 선고했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pope-promotes-chilean-priest-who-testified-against-abusive-mentor/9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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