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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10월 15-18일)

(편집 : 장기풍)

“그리스도인은 착한 시민이자 복음의 증거자”

교종, 10월18일 연중 제29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18일 연중 제29주일(한국은 전교 주일) 정오 바티칸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예수님께서 정치권과 종교권을 구분하는 기준을 보여 주시면서 모든 신자의 사명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주신 이날 복음(마태 22,15-21) 말씀을 설명했다. 교종은 모든 기독교인에게는 그들이 사회에서 살아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으며,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오늘날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증진하고 수호하고 하느님과 삶의 의미를 증거하는 데 아낌없이 헌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말씀은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의 위선과 싸우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첫째,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칭찬하는 척하면서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법적인지 아닌지를 물음으로써 교활하게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려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께 대한 불신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당시 팔레스타인에서는 로마제국의 지배가 종교적으로는 용납되지 않았을 때였으며 사람들에게 동전에 새겨진 황제의 형상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에 대한 모욕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예수님으로 하여금 "예" 또는 "아니오"라고 대답하여 함정에 빠지게 만들려 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카이사르의 것은 황제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바치십시오.” 이로써 정치적 영역과 종교적 영역을 확실하게 분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에서 우리는 정치영역과 종교영역을 구분하는 기준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모든 신자의 사명에 대한 명확한 지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세금을 내고 국가법을 준수하는 것이 모든 시민의 의무입니다. 동시에 인간의 삶과 역사에서 하느님의 우선권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속한 모든 것에 대한 하느님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회와 기독교인의 사명은 계속해서 하느님에 대해 말하고 우리 시대의 모든 남녀에게 그분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세례성사의 은총으로 사회에서 살아 있는 존재가 되며, 복음과 성령의 피로 영감을 받습니다. 따라서 모든 신자는 겸손과 용기를 가지고 헌신하면서 정의와 형제애가 지배하는 사랑의 문명을 건설하는 데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모든 위선에서 벗어나 정직하고 건설적인 시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리고 복되신 성모님께서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를 지지하여 하느님이 삶의 중심이시며 의미임을 증거하는 사명을 다하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지하드 석방 선교사제 감사와 세계 선교의 날 기념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후 지난 2018년 9월17일 지하드에 의해 다른 세 명과 함께 니제르에서 납치되어 2년여 투옥 끝에 10월8일 석방된 이탈리아 선교사 피에르 루이지 마칼리 신부의 석방에 대해 하느님께 기쁨과 감사를 드렸다. 교종은 “우리는 계속해서 선교사들과 교리교사들을 위해 그리고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박해를 받거나 납치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한 달 이상 리비아에 억류된 이탈리아 어부 18명도 하루빨리 사랑하는 가족들과 상봉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바다의 별인 마리아께 자신을 맡김으로써 사랑하는 사람들을 곧 다시 포옹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유지하기를 격려했다.

특히 교종은 이날이 ‘세계 선교의 날’임을 상기시키면서 그동안 봉헌된 사람들이 수행한 귀중한 복음화 사업을 강조했다. 교종은 이사야서에 나오는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이사야 6,8) 이 말씀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형제애의 짜는 사람 즉 ‘박애의 직공’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 ‘직공’이라는 단어도 아름답습니다. 특별한 방식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제, 평신도, 봉헌된 사람들인 선교사들은 세상의 모든 분야에 복음을 뿌립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구체적인 지원을 합시다”라고 강조했다.

 

리비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밖에도 리비아에서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국가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길을 닦기 위한 국제회담의 결실을 기원했다. 교종은 특히 9월1일 리비아 순찰선에 체포되어 영해에서 어획했다는 혐의로 여전히 벵가지에 구금된 이탈리아와 튀니지 어부들의 조속한 석방을 희망했다. 교종은 리비아의 미래와 관련이 있는 국제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대화를 위해 기도한다면서 “모든 형태의 적대감을 멈추고 국가의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질 대화를 장려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종은 리비아에 수감된 어부들의 곤경과 그들 가족들을 기억하면서 청중들에게 어부와 리비아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굶주림의 비극은 우리 모두의 책임”

교종, 세계 식량의 날 비디오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16일 ‘세계 식량의 날’ 41주년을 맞아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에게 보낸 비디오 메시지에서 인류사회의 비극인 기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엔기구에 감사했다. 메시지 내용.

인류에게 기아는 비극일 뿐 아니라 부끄러운 일입니다. 올해 세계 식량의 날 주제인 “함께 재배하고, 양육하고, 보존하는 것.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미래입니다”를 실천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기아는 농업에 대한 투자부족, 기후변화의 결과와 갈등의 증가에 더해 지구가 생산하는 결실의 불균등한 분배로 발생합니다. 지구상의 다른 부분뿐 아니라 버려지는 음식의 양에 따라 더욱 심각해집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 모두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무감각하거나 마비될 수 없습니다. 올해 식량의 날 주제는 모든 사람의 희망을 증진하기 위해 모두 함께 행동해야 하는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세계 식량의 날은 UN기구인 세계 식량기구 FAO 75주년을 함께 기념합니다. 

지난 여러 해 동안 FAO는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지만 식량체계가 지속 가능하고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우리 지역사회와 지구의 안녕을 위해 식량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탄력성과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채택하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대유행의 어려운 시기에 FAO는 지속 가능하고 다양한 농업을 장려하고 소규모 농업 공동체를 지원하며 최빈국 농촌개발에 협력하는 이니셔티브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모순으로 가득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전례 없는 발전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세계는 여러 가지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FAO 통계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간 노력에도 기아와 식량 불안과 싸우는 사람들 수가 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의 유행병은 이러한 수치를 더욱 악화시킬 것입니다. 현재의 위기는 우리가 세상의 기아를 근절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보여 줍니다. 그러나 때때로 변증법적 또는 이념적 논쟁은 우리가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거리가 멀고 우리 형제자매들이 식량부족으로 계속 죽어가도록 허용합니다. ‘용감한 결정’은 무기와 기타 군사지출에 사용되는 자금으로 ’글로벌 펀드‘를 설정하여 기아를 완전히 없애고 이를 최빈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많은 전쟁과 많은 이민을 방지할 것입니다. 더 품위 있는 삶을 찾아 고향과 나라를 떠나야만 하는 우리 형제자매들과 그 가족들입니다.(교종 회칙 'Fratelli tutti' 모든 형제들 189, 262 참조) 이러한 현실에서 FAO의 활동이 ‘더 예리하고 풍요롭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땅을 경작하고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천연자원을 보호하는 이 근본적인 사명에 협력하여 우리가 모두 존엄과 존경과 사랑으로 살 수 있습니다.

 

시성성 신임장관에 마르첼로 세메라로 주교

교종, 시성성 장관과 추기경평의회 새 회원 임명

최근 프란치스코 교종은 추기경 평의회 새 멤버와 공석인 시성성 장관을 임명하는 등 바티칸 부분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9월24일 해임한 시성성 장관 조반니 안젤로 베치우 추기경 후임으로 72살의 이탈리아 알바노 교구장 마르첼로 세메라로 주교를 임명했다. 세메라노 주교는 추기경 평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그로타페라타 성모 마리아의 에사르키코 수도원 교종의 임의 임명직 교구장 서리와 이탈리아 바실리안 수도회 교종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교종은 추기경 7인 평의회 새 구성원으로 콩고 민주공화국 킨샤사대교구장 프리돌랑 암봉고 베상귀 추기경을 임명했으며 평의회 사무총장 마르첼로 세메라로 주교의 후임으로 사무총장 보좌 마르코 멜리노 주교를 승진 발령했다.

7인 추기경 평의회는 보편교회를 통치하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자문기구로 현재 교종령 ‘착한 목자’(Pastor Bonus)를 대체할 새로운 칙령을 위해 조정 작업 중이다. 아프리카 출신 추기경이 평의회 회원으로 임명된 것은 로랑 몬셍구 파신야 추기경이 평의회에서 제외된 후 2년 만이다. 그는 2018년 말 조지 펠 추기경,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에라주리즈 추기경과 함께 추기경평의회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이번 임명으로 7인 추기경평의회(C7)는 암봉고 추기경을 포함해 평의회 조정자 오스카 안드레스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 추기경(온두라스 테구시갈파 대교구장), 바티칸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숀 패트릭 오말리 추기경(미국 보스톤 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인도 뭄바이 대교구장), 라인하르트 막스 추기경(독일 뮌헨-프라이징 대교구장),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바티칸시국 위원회 위원장 겸 바티칸시국 총리) 등 7명이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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