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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운동 무시, 폄훼 도리 아니다”정의구현사제단, 정기 수요시위서 성명
7월 22일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제144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 제공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이하 사제단)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언론과 검찰 등의 행태를 향해 “청산되지 못한 과거사에 근거한 악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사제단은 22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제1449차)를 주관하며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세계 인권운동사적 가치에 따른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활동의 의미를 짚으며 이같이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사제단 총무 박요환 신부(인천교구)는 “한국 가톨릭교회는 사회교리의 공동선 원리에 따라,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노력 안에서 그동안 아픔을 겪어 온 위안부 어르신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연대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진 성명 발표에서 먼저 사제단은 정의연에 대한 최근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사제단은 “정의연에 대한 언론의 왜곡과 비방은 진보언론을 표방하는 지면에서조차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실 확인도 없이 발언의 일부만 따서 보도함으로써 대중을 자극했다”면서 “하도 살기등등해서 여인을 때려 죽이려고 주먹마다 돌을 움켜쥐고 있던 요한 복음 8장의 남자들을 떠올릴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정의연이 펼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전시 여성 성폭력 방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한 활동은 “피해자와 시민이 연대하고 힘을 합치도록 만든 세계 인권운동사에 빛나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사제단은 “이 점만큼은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며 “아직도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지 못했고,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에 따른 화해에 이르지 못한 상태인데 정의연의 운동을 이렇게 무시하고, 폄훼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어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분기점마다 여론을 호도하는 검은 카르텔이 작동했다”고도 지적했다.

또 사제단은 “확인되지 않은 기사를 무차별 쏟아내는 언론”, “고발 전문단체의 고발”, “선택적인 검찰의 기습 압수수색”, “과잉수사와 언론플레이”, “고문과 조작의 검찰조직 일원이었던 수구야당 국회의원의 카더라 논평”을 그 예로 들었다.

이어 이러한 악의적 공격은 “한국 현대사 100년 동안 제대로 청산된 과거가 없다는 것에 그 뿌리가 있다”면서 “언론이 정의연을 공격하고, 검찰이 정의연 후원자들과 그에 관련된 이들의 계좌를 수색하고, 결국은 뻔뻔한 친왜 단체들이 소녀상 철폐와 과거사 왜곡의 정당화를 주장하는 순서는 낯익은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징용자에 대한 배상 문제, 간첩조작 사건, 5·18 민중항쟁을 두고 심심찮게 되풀이됐다”면서 “정의연에 대한 악의적 비난과 모욕도 본질은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

사제단은 “친일 매국 세력, 친왜 부역 언론들의 이간질로 정의연을 비롯한 활동가들과 시민사회 사이에 마음의 금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며, 오래된 검은 카르텔을 끊어내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정의를 기억하고 연대하며 기도하는 것은 특정 인권단체만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섭리하시는 역사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떠맡아야 할 사랑의 본분이며 소명”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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