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투표하는 청소년과 수원교구 정평위, 생환위 공동 캠페인

2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만 18세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2020년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이들은 54만 8000여 명. 이들 가운데 생애 첫 투표를 위한 선거 캠페인을 벌이는 청소년들이 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국민의당, 민생당 등 5개 정당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에게 직접 관련 있고, 가장 관심이 많은 “교육, 노동, 복지, 환경” 분야의 공약을 소개하고 이 내용에 대한 설명을 동영상에 담았다.

이번 캠페인 동영상을 제작한 벤자민 인성 영재학교 노민주 씨는 처음으로 투표를 하게 되면서 또래 친구들과 자신들이 올바른 생각과 정보를 가지고 투표하기를 바랐고, 이를 위한 프로젝트를 고민하던 때에 수원교구의 제안을 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소 시간이 급박했지만, 동아리 회원 6명 중심으로 3월 23일부터 기획안을 만들고 제작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각 회원이 총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 분야를 조사한 것이었고, 주요 정당 5개 정책 가운데 공통으로 꼽힌 것이 “교육, 복지, 노동, 환경” 관련 정책이었다.

(이미지 출처 = PRODUCE 4·15 SEASON 21 캠페인 동영상 갈무리)

노민주 씨는 “지금까지 학생으로, 또 아르바이트생으로 살면서, 교육과 노동, 복지는 우리 자신의 문제로 겪어왔고, 환경은 청소년, 청년들이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분야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정책이나 공약의 언어가 여전히 기성세대의 언어였고, 정책 내용에서 청소년의 문제를 고민한 흔적이 너무 얕았던 것이라고 지적하고, “기본적으로 청소년의 목소리가 없었다.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고나 자사고, 특목고 위주이고, 비인가 대안학교나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고민이 특히 없었다. 일반 학교 너머의 범주에 있다고 해도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갈 권리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닌데,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 투표에 대해 아직 걱정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만 18세는 충분히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라며, “또래 친구들도 선거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 또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또 그런 만큼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벤자민 인성 영재학교’는 비인가 대안학교로 선진국의 교육 혁신 모델로 꼽히는 전환학년제를 한국형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시민 교육을 모델로 삼는다. 과정 가운데 'A Dream Year Project'는 지역사회와 세상을 학교로 삼아 다양한 만남과 체험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성찰하는 1년의 프로젝트다. 연중 체험형 인성교육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남을 배려하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꿈을 찾고 있다.

한편, 이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는 수원교구 정평위와 생환위는 투표 연령 하향화에 대한 이 사회의 우려에 대해 “그렇다면 과연 기성세대인 어른들은 올바른 정치적 결정과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리를 다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자문해야 한다”며, “만 18세는 사실상 성인의 역할을 부여받는 나이다. ‘청소년’을 실수의 아이콘, 무지한 어린애로 취급하며 무시하는 사회적 인식은 이제 불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청소년들이 그동안 배운 민주시민의 소양을 실천하고, 참정권 행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생애 첫 유권자들이 아름다운 선거를 응원하는 캠페인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생애 첫 유권자를 위한 PRODUCE 4·15 SEASON 21 캠페인(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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