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무기한, 인천 3월 16일까지

대구대교구와 인천교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지침을 내고 공동체 미사와 교회 내 모든 모임 금지 기간을 연장했다.

대구대교구는 애초 3월 5일까지 공동체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2월 28일 “교구에서의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신자들과 함께 하는 모든 미사’를 계속적으로 드리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신자들에게 방송미사나 대송(성경말씀 묵상과 묵주기도 5단), 선행 등으로 주일의 의무를 대신할 것을 당부하고 주일미사는 교구장 주교와 총대리 주교가 집전하는 미사를 유튜브와 <가톨릭신문> 유튜브,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등을 통해 동참하라고 안내했다.

또 미사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에는 ‘영적 영성체’(트리엔트공의회, ‘성체성사에 관한 교령’ 제8장; DS 1648항 참조)를 하도록 권고하면서, 방송미사나 대송 중에 ‘성 알퐁소 데 리구오리’의 ‘영적 영성체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내 안에 주님께서 오시고 머무시기를’ 간절히 청하라고 설명했다.

인천교구도 공동체 미사 중단 기간을 3월 16일까지 연장했다. 인천교구는 1차 지침에서 3월 6일까지 모든 공동체 미사와 모임을 중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28일 낸 사목지침에서 “현재 우리가 느끼는 큰 어려움은 함께 미사를 봉헌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교구청을 중심으로 인터넷 강론을 유튜브에 올리고, 온라인 매체를 이용해 신앙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우들에게 “비록 미사와 성사 생활 모임은 할 수 없다고 해도 각자의 기도와 선행, 주님 말씀 맛들이기에 더욱 힘을 쓴다면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인천교구는 이에 따라 신자들에게 미사 중단 기간 동안 사순시기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 매일미사 방송시간을 안내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대구대교구 홈페이지 갈무리)

1. 이 특수한 상황 동안 매일 말씀의 전례를 촬영하여 유튜브 ‘천주교 인천교구’, ‘인천교구 청년 청장년부 1945’ 채널을 통해 배포.(사순 제1주일 교구장 주교님으로 시작, 매일 오전 10시 업로드)

2. 온라인으로 복음 선포 활동을 하는 교구 사제들의 SNS 계정 취합 및 안내.

3. 인천교구의 이름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

4. 이후 장기화 될 경우를 위해 부활 판공 고해성사, 부활절까지 여파를 미칠 가능성에 대한 준비. 

이와 함께 신자들에게 활동에 제약이 되는 이 사순시기를 피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하고, “본당 사제가 홀로 미사를 드리고 있을 시간에 복음 묵상과 코로나19 사태로부터 보호를 청하는 기도를 바칠 것, 본당 사제의 지침에 따른 가족 주일 대송” 등을 요청했다.

또 이 상황이 정리되면 첫 번째로 부활 판공 고해성사를 통해 신앙생활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사제들에게는 본당 신자들을 위한 강론 작성과 여러 방법을 통한 전달할 것과 신자들이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사제 미사 시간을 알릴 것 그리고 본당 신자들의 안부를 묻고 위로하는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할 것을 당부했다.

3월 2일 오전 현재 각 교구 공동체 미사 중단 기간(날짜순)

광주대교구 : 3월 5일(목)

제주교구 : 3월 7일(토)

대전교구 : 3월 9일(월)

부산교구 : 3월 9일(월)

서울대교구 : 3월 10일(화)

수원교구 : 3월 11일(수)

전주교구 : 3월 11일(수)

안동교구 : 3월 13일(금)

의정부교구 : 3월 13일(금)

청주교구 : 3월 13일(금)

춘천교구 : 3월 13일(금)

인천교구 : 3월 16일(월)

군종교구 : 미사는 상황 호전시까지, 각 단체 모임은 3월 15일까지 중단

대구대교구, 원주교구 : 별도 지침까지 무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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