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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독신을 넘어아마존 교황권고, 더 중요한 문제들 있기 때문

(이자벨 드골맹)

아니었다. 아마존에 관한 이번 문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혼 사제를 서품하는 문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분명히, 일부 사람들은 여기에 크게 실망할 것이다.

그것은 유감이다. 왜냐하면 광대한 범아마존 지역의 경제사회적 발전을 위한 훌륭한 입장을 밝힌 이 문서는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우리는 사제 독신을 놓고 끝없는 논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공동서명한 책이 불러일으킨 논란에 비추어 그러하다.

나는 신학자가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 논쟁에 끼어들기를 자제하고, 다만 사제 독신은 교리가 아니라는 점만 지적해 두고자 한다. 우리 가톨릭교회에는 이미 (특수한 사례이지만) 기혼사제들이 있고, 특히 (정교회에서 가톨릭으로 넘어온) 동방전례 교회에 그렇다.

아마존 지역의 자원은 날이면 날마다 갈수록 더 많이 수탈당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절멸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 이 지역은, 세계의 그 어느 지역보다, 훨씬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그런 것들은 사제 독신 문제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들이다.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 내놓은 교황권고의 참된 의미를 파악해야만 한다. 이 문서는 교회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그는 그리스도교는 단일한 문화 모델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교회의 조직은 지역 상황에 맞춰 고안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사제들에 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들이 성체성사를 기념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우선문제라고 주장한다. 영성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제 직무(의 형태)는 “획일적”(monolithic)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2019년 10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아마존 원주민들과 비공개 접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Crux)

사제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독신이 아니고, 그래서 이 독신 문제는 아마존 시노드를 마무리하면서 나온 이번 교황권고 ‘아마존에게’에서는 한 번도 거론되지 않는다.

사제의 본질은 그보다는 성체성사를 집전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또한 고해성사(화해의 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제다.

사제 직무는 그리스도인이 사는 곳이라면 그 어디에서나 수행되어야만 한다. 이는 당연히 아마존 지역에도 적용된다. 하지만 이는 또한 사제가 부족해 사제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자기 구역의 모든 사람에 다가갈 시간이 더 이상 전혀 없는 프랑스의 일부 지역(그리고 세계의 여러 지역)에도 적용된다.

이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각) 현장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달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독신 문제(토론)의 문을 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이 문제를 종료시키지 않은 것도 맞다. 이는 현재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결점을 덮”기 위해 기혼 사제의 서품을 인정하는 문제보다는, 우리가 지금 “교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시급하다. 현재 우리의 교회 이해는 너무 성직주의적이다.

우리는 교회를 오직 “사제들”이라는 점에서가 아니라 모든 신자라는 점에서 생각해야만 한다. 우리는 종신부제, 수도자, 특히 평신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특별히 필요한 것은 여성이다.

교회의 역사 속에서 지금의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평신도의 역할을 늘리는 데 큰 관심을 가진 이는 없었다. 이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시작이다. 지금은 비록 좀 소심하더라도 말이다.

우리는 더 멀리, 더 빨리 가야만 한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듯, 우리는 “더 넓고 더 대담한 토착화의 길들을 추구하기 위하여, (그간의) 부분적 접근법의 늪에 빠진 ‘실용적’ 해결책들과 제한된 관점들을 어떻게 초월”할 수 있을지를 발견해 내야만 한다.

(이자벨 드골맹은 <라크루아>의 전 바티칸 특파원으로, 현재는 편집진으로 일하고 있다.)

기사 원문: https://international.la-croix.com/news/beyond-priestly-celibacy/11823?utm_source=UCAN&utm_campaign=From-our-partners&utm_medium=Refer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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