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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은 동적인 것, 교회는 변해야 한다”교황, 교황청 성직자들에 경고, 소다노 추기경단 단장 사퇴 수락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구성원들에게 완고한 신앙생활은 세상에 증오와 오해의 “지뢰밭”을 만들어 낸다고 경고하고, 그리스도교가 세상과 갈수록 더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1일 해마다 교황청에서 일하는 추기경, 주교, 사제들에게 성탄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들에게 변화를 포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메시지는 그의 진보지향적 교황직 수행에 갈수록 반대 목소리를 높여 온 교황청 안팎의 보수적, 전통주의적 신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올해 교황청에서 여러 재정 문제와 성학대 추문이 논란이 된 가운데 비판을 강화해 왔는데, 이 문제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이제야 드러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자리에서 그리스도교가 과거처럼 사회에 지도적 존재감과 영향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실을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가톨릭교회 안에서 진보진영의 지도자였던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이 세상을 떠나기 전 2012년에 한 마지막 언론 인터뷰에서 교회는 변화에 대한 태생적 두려움 때문에 세상에 “200년 뒤처져 있다”고 한 발언을 인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우리는 더 이상 문화를 생산하는 유일한 존재들이 아니다. (세상이 그 의견을) 가장 우선해 귀 기울여 듣는 존재도 아니고 가장 열심히 듣는 존재도 아니”라면서, “유럽과 서반구 대부분 지역에서 가톨릭 신앙은 이제 더 이상 (먼저 고려하는) 뚜렷한 전제가 아니다. 반대로, 부정당하고, 비웃음당하고, 소외당하고, 조소당하는 때가 많다”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가톨릭 교계제도는 피할 수 없는 사목적 개혁과 관점을 수용함으로써 교회를 매력 있게 만들고 그리하여 신앙을 전파하는 자신의 사명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월 21일, 바티칸 클레멘타인 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과 주교들에게 선물한 책 두 권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 NCR)

“이 지점에서 우리는 완고한 관점을 취하려는 유혹에 대해 알고 주의해야 한다.” “완고함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데서 시작되어 공동선의 마당에 말뚝들을 박고 장애물을 흩뿌려서 오해와 증오의 지뢰밭이 되게 하는 일로 귀결된다.”

그는 자신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완고한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지닌 문제나 추문 또는 “불균형”을 감추기 위해 그런 경우가 많다고 회고했다.

“완고함과 불균형은 상승작용을 하는 악순환을 이룬다.” “그리고 요즈음에, 완고함에 의지하려는 유혹이 아주 분명해지고 있다.”

가톨릭 교회 내 전통주의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비를 강조하고 이혼 후 국법상 재혼자에게 성사를 주는 문제 등에 교의상 보다 여유 있게 대응하려는 것을 비난해 왔다. 이들은 또한 최근에 그가 주도한 아마존 시노드가 기혼남성의 사제 서품을 촉구한 것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시노드 중에 원주민 임산부상을 놓았던 것이 이교도적이라고 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입장과 정책은 복음을 실천한 것이며, 교회의 진실한 전통은 변화의 길을 지속적으로 식별하며 걷는 것이라는 통칙에 따르는 것이라고 변호했다.

“전통이란 정적인 것이 아니고, 동적이다.”

한편, 그는 이날, 변화의 한 가시적 징표로서, 추기경단 단장의 임기를 종신제에서 5년 중임제로 바꾸는 새 교령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추기경단 단장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92)의 사퇴를 수락하고, 앞으로는 이 직책은 임기를 5년으로 하되 한 번만 중임할 수 있도록 했다.

소다노 추기경은 1991-2006년에 교황청 국무원 총리를 지냈다. 그는 교황청이 악명 높은 마르시알 마시엘 신부를 비롯해 소아성애자 사제들을 정리하기를 거부했던 데 일부 책임이 있다는 비난을 받았고,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 치하에서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휘둘러 온 인물로서, 가장 최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보수파의 반대 흐름을 이끄는 횃불 역할을 해 왔다.

이날 성탄 인사 모임에서, 그는 추기경단 단장으로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마지막으로 축하인사를 드렸다.

소다노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2013년 콘클라베 자체에는 나이가 제한연령인 80살을 넘어 참가하지 않았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추기경단 단장 제도를 변경하면서, “새 단장에는 이 중요한 책임을 전임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추기경단 단장은 전체 추기경단의 최선임자로서, 새 교황을 선출하는 교황선거(콘클라베)가 있을 경우, 추기경들을 소집하고, 콘클라베 개막미사를 집전하며, 새로 선출된 교황에게 교황직에 선출된 것을 받아들일지 묻고, 응락하면 그에게 교황반지를 준다.

추기경단 단장은 해마다 1회 열리는 추기경회의를 진행하는 것 말고는 다른 추기경들에 대한 다른 권한은 없지만, 의전상으로는 교황 다음의 2번째 자리이며 부단장은 3번째 자리다.

기사 원문: https://www.ncronline.org/news/vatican/pope-denounces-rigidity-he-warns-christian-decline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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