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공동선언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 그리스도인들이 “민주, 평화, 비폭력”을 다짐하고 실천할 것을 선언했다.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일본 그리스도교협의회(NCCJ)는 22일자로 공동성명을 내고, 3.1운동의 정신인 “민주, 평화, 비폭력”을 바탕으로 역사적 상처를 극복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 군사대국화로 두 나라 사이에 위기가 높아졌고, 민족차별 정책으로 한국과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가 늘어 일본 민주주의 또한 위기를 맞았다고 봤다.

또한 한국은 여전히 식민과 분단 모순을 극복하지 못해 완전한 자주 국가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3.1운동의 정신을 양국의 상황과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로 삼겠다고 했다.

두 나라 교회는 그리스도교의 생명과 평화 정신에 따라 각각의 다짐과 공동다짐을 하며 구체적 실천 방향을 밝혔다.

먼저 한국교회는 “분단과 냉전으로 인한 강한 적대감 속에서도 한반도와 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일본교회는 “진실에 기초한 역사의 화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일본의 평화헌법 9조 및 입헌민주주의, 동북아의 비무장, 비핵지대 확립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나라 교회는 “식민지 노예와 제국의 신민으로 존재했던 역사가 오늘날의 평화도 방해한다”면서 “양국 시민이 주체적, 자주적으로 민주적 터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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