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봄베이 대교구

인도 최대 교구인 봄베이 대교구는 이번 사순절을 맞아 각 본당에서 “탄소 단식”을 하기로 했다.

봄베이 대교구는 본당 수가 100개에 신자 수는 거의 500만 명에 이른다.

가톨릭교회는 전통적으로 사순시기를 맞으면 단식, 금주 등으로 절제와 절약에 힘쓰고 이를 통해 모은 돈으로 가난한 이들을 돕는 전통이 있다. 올해 사순시기는 3월 2일부터 시작한다.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봄베이 대교구는 신자들에게 “탄소 단식”을 요청했다. 지구온난화와 지속가능한 삶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모든 본당은 할당된 날에 환경보전 활동을 하게 된다.

대교구 환경사목국장인 알윈 드실바 신부는 “각 본당에서 무엇을 할지 각자 정할 수 있다. 다른 단식과 겸할 수 있다. 기후변화 때문에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고 했다.

▲ 인도 봄베이 대교구에서는 사순절을 맞아 "탄소 단식"을 하기로 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드실바 신부는 교회 안에서 환경에 관한 의식 확산과 실천에 앞장서 왔다. 500년이나 된 성 요한 세례자 성당의 주임사제로서, 그는 본당 구내에 빗물 저장시스템을 만들고 태양에너지 시설을 설치했으며, 쓰레기 재활용 시설도 만들었다. 그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전등과 전기를 적게 쓰는 선풍기의 사용에도 앞장선다.

그는 사람들이 전기 소비를 줄이거나 쓰는 물을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을 피함으로써 “탄소 단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롤에 있는 성 요한 복음사가 성당은 4월 7일에 탄소 단식을 할 예정이다. 이 성당 신자인 브라이언 페레이라는 이날 탄소 단식을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날 텔레비전을 끄고 무언가 환경에 도움 되는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도 된다. 아니면 내 차를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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