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망우리 공원묘원 순례

▲ 망우 묘역의 독립운동가 안내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독자 걷기모임 '빛따라 길따라'의 9월 순례는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 접경 지대에 있는 망우리 공동 묘원 일대를 순례합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선왕들의 능지로 현재의 동구릉 일대를 답사하였는데 무학대사는 그 자리가 선왕의 능지보다는 태조의 묏자리로 더 적합하다고 권고하였고, 태조는 그 권고를 받아들여 자신의 능지(건원릉 健元陵)로 결정했다 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환궁하던 중 지금의 망우고개 위에서 발길을 멈추고 자신의 능지로 결정한 곳을 바라보니 과연 명당이었고, 이에 태조가 “이제는 근심을 잊게 됐다.”라고 경탄한 데서 ‘망우(忘憂)’라는 이름이 유래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제 강점 시절에 경성 근처의 공동 묘지였던 미아리, 홍제동, 이태원, 신사동(은평구) 등이 포화 상태가 되자 일제는 1933년 망우(忘憂)산 일대의 공간에 공동 묘지를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한때 3만 여 묘소가 있었으나, 1973년 이후로는 매장을 금하고 이장을 권하고 있어서 현재 7000-8000여 기의 묘소가 남아 있으며, 그중에는 근현대사에 저명한 애국지사들과 의학, 문화, 예술계 인사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만해 한용운, 죽암 조봉암, 위창 오세창, 지석영, 화가 이중섭, 시인 박인환, 비운의 소설가 최학송 등 40-50분의 묘소와 기념비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현재 청담동 도산공원에 모셔져 있는 도산 안창호가 원래는 망우리에 먼저 묻힌 사랑하는 후배요 제자였던 유상규 곁에 묻어 달라는 유언에 따라 망우리에 묻혔으며 예전 묘소 자리에 원래의 비석이 남아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소파 방정환을 존경하고 사랑했기에 소파 묘소 아래에 묻힌 최신복과 그 가족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총독부 말단 직원이면서 조선의 공예와 도자기 역사를 쓰고 조선인보다 조선을 더 사랑했던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와 한반도에 포플러와 아카시아를 심어, 그 공(功)과 과(過)가 아직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일본인 사이토 오토사쿠의 묘소도 있습니다.

또한 망우 공동 묘원 입구에 있는 망우공원에는 대한제국 시절인 1907년 12월 조선 13개 각 도의 관군 출신과 의병군들이 한양으로 진격하여 일본군을 토벌하고 독립을 달성하기 위해 망우 고개에서 전투를 벌였으나 퇴패한 것을 기념하는 13군창의군탑도 있습니다.

 

▲ 도산 안창호 묘비

★ 일시 및 집합 장소: 9월10일(토) 오전10시 서울지하철 상봉역(7호선, 경춘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 5번 지상 출구. (단, 망우리 공동 묘원으로 직접 오실 분은 망우동 동부제일병원 맞은편 망우공원으로 10시 20분까지 오시면 됩니다.)

★ 복장: 아스팔트 도로와 묘소를 다니므로 운동화나 트레킹화, 긴 바지와 긴 상의

★ 준비물: 도시락, 접이 의자나 방석, 간식, 물, 모자 등 (날씨에 따라 우산 혹은 양산)

★ 참가비: 뒤풀이 참석자에 한해 비용 1/N

※ 참석 인원 파악을 위해 사전 예약을 부탁합니다.

★ 예약 도우미: 이미희(지금여기 행정팀장: 010-9073-8621, 02-333-6515)

★ 길라잡이: 유선근(010-2334-6788)

 

 

<진행 순서>

10:00- : 서울지하철 상봉역(7호선, 경춘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 5번 지상 출구

10:00-10:20 : 망우 공동 묘원으로 이동

10:20-12:00 : 13도창의군탑 ~ 문화, 예술가 묘소 참배

12:00-13:00 : 점심(도시락)

13:00-16:00 : 애국지사 묘소 참배

16:00- : 뒤풀이

 

[ 11월 제주도 순례 예약 안내 ]

 11월 12일(토)-13일(일) 1박 2일

※ 제주도 현지에서의 단체 숙식과 대절 버스는 제공하나, 왕복항공편 혹은 선박편은 각자 해결해야 합니다.

 11/12(토)-13(일): 09시 관덕정성지-황사평성지-4.3평화공원-강정마을(숙박,미사)-백조일손지묘(or섯알오름학살터)-대정삼의사비-대정성지(단, 장소와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음)

 ★ 예약 신청 : 제주도 순례를 원하시는 분은 예약 도우미나 길라잡이에게 문자나 전화로 참가 신청을 하신 후, 교통편은 왕복으로 항공이나 선박 예약을 각자 개인이 알아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예약 도우미: 이미희(지금여기 행정실장: 010-9073-8621, 02-333-6515), 길라잡이: 유선근(010-2334-6788)

★ 참가비: 항공 및 선박편을 제외하고 1박 숙식 및 교통비 포함 성인 1인당 18만 원 예상 (추후 약간의 가감이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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