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앞 천막, 성삼일과 부활 전례 진행
백남기 농민이 있는 서울대병원 앞 농성장에서도 성삼일 전례가 진행되고 있다.
성목요일인 3월 24일, 각 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담당 사제단과 수도회 사제들이 공동집전하고, 신자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주님 만찬 미사와 발씻김 예식이 있었다.
“신앙인들의 삶에서 부활은 먼 훗날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여기에서 내 존재의 양식이 바뀌는 것입니다.”

이날 미사 강론을 맡은 최영민 신부(예수회)는, “예수는 성찬례를 통해 사랑은 모든 것, 심지어 목숨까지 내어 주는 것이라고 알려준다”며, “목숨을 내어 주는 것은 죽음이고, 죽음은 가장 두려운 일이지만, 부활 사건을 통해 그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부활 신앙”이라고 말했다.
또 발씻김을 거부했던 베드로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도움 받지 않으려는 교만과 오만이 있지 않은지 들여다보자면서, “우리 존재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다른 이들의 불완전함도 받아들일 때, 겸손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고,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성천막에서는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지 132일째 매일 오후 4시 미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25일에는 성금요일 수난 예식을 진행하고, 26일 저녁 8시에는 부활 성야 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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