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까지 참사 현장에서 추모 미사 예정
천주교회의 사순시기에 맞춰 문 신부는 "부활절을 앞두고 용산참사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미사를 시작했다. 문 신부는 건축 자본과 경찰, 용역, 국가 권력이 모두 가난한 사람을 내치는 나라에서 사순시기에 노상미사를 드리며 참회하고, 부활절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열사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로 참석자들이 꽃과 화분을 준비해와 위령미사를 풍성하게 해주었다. 문 신부는 강론에서 "열사들은 부자들만을 위한 서울을 만드는데 저항하다 쓰러져간 아름다운 분들"이라며 작은 꽃 한송이라도 가져와서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의 죽음 역시 예수님의 십자가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그들도 부활의 기쁨에 함께 하기를 빌었다.
문 신부는 이 자리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이명박 정권처럼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타락한 이들과 다를 바 없다"며, 앞으로 매일 있을 미사와 촛불문화제에 많은 교우와 시민들이 참석해줄 것을 호소했다.
고동주/ 지금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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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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