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소비녀회, "절박한 곳" 찾아가

수녀들이 의정부 아파트 화재 피해자들을 찾아가 성금을 전달했다. 

성가소비녀회 의정부관구 관구장 고준경 수녀를 비롯해 수녀 5명은 1월 13일 집을 잃은 시민들이 있는 경의초등학교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했다. 

조진선 수녀는 1월 14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절박한 상황이기에 어떤 상황인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왔으며, 수시로 대피소를 찾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금 액수에 대해서는 “얼마 안 되는 금액”이라고 답했다. 

▲ 의정부 경의초등학교에 있는 이재민 대피소. (사진 제공 = 성가소비녀회 조진선 수녀)

대피소를 찾은 이유에 대해 조 수녀는 “성가소비녀의 설립 은사가 가장 가난하고 절박한 곳에서 함께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2013년에 열린 성가소비녀회 정기총회에서는 “주님의 영이 다그치신다. 세상의 절박한 곳으로”라고 주제를 정했고, 이를 모토로 살고 있다고 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10일 일어난 의정부동 대봉그린오피스텔 불로 14일 현재 4명이 죽고, 126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68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 건물은 원룸으로 개조되어서 청년층이 많이 살았고 그래서 피해자도 젊은 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녀는 “대피소 안에 가구 별로 텐트가 쳐져 있다. 물품과 구호품들이 들어오고 있었고, 시민, 경찰과 봉사자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으며 급식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대피소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불이 난 의정부3동을 관할하는 의정부1동 성당은 14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피해자들 중에 신자들을 찾고 있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시민과 기업, 종교 단체들도 물품들을 보내고 있다. 의정부시 주민생활지원과에 따르면 현재 식료품, 의류, 음료품, 침구 등 총 5만 2309점을 지원받았다. 절, 교회, 성당 등에서도 함께 하고 있는데, 의정부교구 신곡1동 성당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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