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루지아 프레몰리 수녀

그간 교황청 여러 부서에 여성이 있었지만 신앙교리성과 같은 성 단위 부서에는 여성이 하나도 없었다. 성 단위 부서는 교황청 기구 체계에서 정의평화평의회 같은 평의회 부서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 9월 13일 인류복음화성 위원으로 임명된 루지아 프레몰리 수녀.(사진출처 = CombonianeTV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그러나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9월 13일 루지아 프레몰리 수녀를 인류복음화성 위원으로 임명했다. 교황청 역사상 처음이었다. 프레몰리 수녀는 브라질인으로서 콤보니 선교수녀회의 장상이다.

그녀는 최근 <CNA>에 이번 임명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이 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의 고위직에 더 많은 여성이 있기를 바라던 것을 실행에 옮긴 것이기에 기쁘다고 했다.

그녀는 이번 임명은 더 많은 여성이 교회의 여러 계층에서 의사 결정자가 되게 하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레몰리 수녀 이전에는 교황청의 여러 평의회에 여성들이 자문위원이나 사무차장, 위원으로 있었지만 성 부서에는 없었다.

프레몰리 수녀는 “비록 교회는 고위직에 거의 배타적으로 남성만으로 채워진 조직이지만, 교회 전체로는 여성들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여성이 교회 신앙생활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여성이 사물을 보는 시각,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태도인데, 이 특별한 감성은 아마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교황청에는 국무원 외에도 성이 9개, 평의회가 12개, 이 밖에 법원 등 많은 부서와 조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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