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가톨릭영화제 개막작으로 타넬 툼 감독의 단편 '더 컨페션'(The Confession, 2010)이 선정됐다. 고해성사를 배운 뒤 ‘죄’란 무엇인지 궁금해진 두 소년이 도둑질을 저지르고 겪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는 9월 30일 오전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30일 시작되는 이번 영화제에서 총 6개 섹션으로 9개국 작품 49편(장편 11편, 단편 38편)을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영화 '네브라스카' 중 한 장면 (사진 출처 = 예고편 동영상 캡쳐)

장편영화로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네브라스카'(Nebraska, 2013), 제주 4.3 사건부터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까지 이어지는 현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제주의 영혼들'(The Ghosts of Jeju, 2014), 각계 인사 인터뷰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이야기를 소개하는 다큐 '프란치스코 효과'(The Francis Effect, 2014)를 만나 볼 수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로, 고해성사의 비밀을 지키려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되는 사제가 주인공인 '나는 고백한다'(I confess, 1953)와 그리스도의 마지막 7일을 담은 록 오페라가 원작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 1973)도 상영된다.

'메이드 인 가톨릭'(Made in Catholic) 섹션에서는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들이 참여한 단편영화들을 소개한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소속 수녀 4명이 각각 영화 한 편씩을 만들어 관객과 만나는 것도 눈에 띈다.

▲ 30일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톨릭영화제를 함께 준비해 온 조혜정 중앙대 교수, 조용준 신부, 김경희 수녀. (사진 제공 = 가톨릭영화제 사무국)

제1회 가톨릭영화제는 '관계의 회복'을 주제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나흘간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조용준 신부는 이번 영화제는 소박하고 가난한 영화제를 지향하며, 정해진 관람료 없이 '자율기부제'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영화제 시간표는 10월초에 가톨릭영화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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