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미사 봉헌 9월 4일 오후 6시 30분 광화문 광장에서

“사제단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 대응 기구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조속한 시일 안에 머리를 맞대고 함께 드릴 '들불의 기도'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나승구 신부)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단식기도회를 9월 4일로 마치고 새로운 대응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제단은 지난 8월 25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회개, 책임 있는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단식기도회를 시작해 10일 째 이어왔다. 그동안 단식기도회와 매일 미사에는 각 교구와 수도회 사제들을 비롯해 2000여 명이 넘는 평신도와 수도자, 시민들이 동참했다.

▲ 사제단은 지난 8월 25일 미사를 시작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기도와 매일 미사를 이어왔다. ⓒ정현진 기자

사제단은 단식기도회 중단 이유에 대해,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은 없지만, 더 큰 들불의 기도를 준비하기 위해서 잠시 순례를 중단하는 것”이라면서, “매 맞고 내몰리고 쫒겨나는 이들 한가운데서 계속 위로할 것이며, 그들을 두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평신도 단체 모두를 아울러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대응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면서, “각 교구와 수도회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마음을 모을 것이며, 이미 대구, 청주, 인천, 전주, 수원 교구 등에서 ‘들불의 기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단식기도회 마지막 미사는 9월 4일 오후 6시 30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봉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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