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문화원, 교황 메시지에 비춰본 한국 현실 동영상 제작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한국의 현실을 교황 프란치스코의 메시지에 비추어 본 동영상 '어두움에 빛을'이 만들어졌다.

한국가톨릭문화원(원장 박유진 신부)는 11일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와 연대를 호소하는 교황의 메시지와 함께 최근의 세월호 사건 등 한국의 현실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했다. (기사 끝 동영상 링크 참조)

6분 40여 초의 영상 속에는 <복음의 기쁨>을 비롯한 교황의 메시지에 대비하여 세월호 참사, 제주 강정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4대강 사업, 콜트 콜텍과 쌍용차 해고, 용산 참사, 시간강사 교원직위 문제 등 한국사회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가난과 소외, 아픔의 현장이 흐른다.

동영상의 배경 음악인 ‘금관의 예수’ 연주는 한국가톨릭문화원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찬양  거룩한 기쁨' 생활성가팀을 비롯한 50여 명의 연주자와 생활성가 가수가 참여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자들의 친구들인 안산과 화성 지역 고등학생 10여 명은 영상 말미에 함께 노래를 불렀다.

박유진 신부는 가톨릭 문화예술인들 역시 자신들의 활동을 통해 아픈 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공감대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동영상은 그런 문화예술인들이 자신들이 가진 달란트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신부는 그간 교황이 우리에게 전해온 약자에 대한 배려,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라는 메시지를 이 동영상을 통해 모든 한국 신자, 한국인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영상 제작 과정에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기획에 참여했으며, 인천교구와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예수회인권연대연구센터 그리고 그동안 교회가 연대하는 현장 곳곳을 기록한 사진가들이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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