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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그름 녘에[하삼두의 정주일기]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린다고 나무라면
그게 청소부의 고용을 창출하는 일종의 선행인 줄로 아는 아이들을
어쩌다가 우리는 속절없이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기상이변은 너무도 난폭해졌고,
악은 너무도 무성히 자라나버렸고,
우리 아이들의 장차 어른살이는 너무도 힘들 듯한데―

기도하며 지켜보다가, 어느새 방관자로 내몰린 세상
TV를 끄고 돌아앉아,
‘주님, 주님, 오 주님―’ 중얼대며 걸레를 빱니다.
 

 
 

하삼두 (스테파노)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동아대, 홍익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현재 밀양의 산골에 살며 문인화와 전례미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성당과 수도원, 기타 교회관련 시설에서 미술작업을 했다. <그렇게 말을 걸어올 때까지> <지금여기> 등 명상그림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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