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에세이]

▲ ‘밀양 송전탑 시즌2’를 위해 다시 일어선 밀양 주민들을 위해 전국의 파견미술가들이 부북면 평밭마을 입구에 마련된 사랑방의 채색 작업을 하며 “붓 들고 투쟁”을 외치고 있다. ⓒ장영식

전국의 파견미술가들이 7월 3일부터 6일까지 밀양 단장면과 상동면 그리고 부북면의 7개 사랑방을 채색하는 작업을 했다. 파견미술가들은 ‘6.11 행정대집행’으로 상처받은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컨테이너 사랑방에 아름답고 따뜻한 색을 입히는 작업을 통해 변함없이 밀양 주민들과 함께 연대하고 있음을 ‘붓 들고 투쟁’으로 보여줬다.

밀양 주민들은 이 사랑방을 통해 ‘밀양 송전탑 시즌2’를 준비할 것이다. ‘밀양 송전탑 시즌2’는 한전과 경찰에 의해 무너진 공동체, 그리고 공동체 간의 분열, 인간과 자연의 분열을 넘어 생태적 각성과 깨달음을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할 것이다. 평화의 메시지는 협동조합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날 것이다.

폭력적 ‘6.11 행정대집행’의 아픔을 딛고 이제 다시 시작을 위해 일어서는 밀양 주민들에게 하느님의 평화를 빈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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