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합동 위령제까지 기도 이어갈 것

▲ 23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사진 제공 / 서울대교구)

서울 명동대성당에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회 자리가 마련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사회사목국(국장 정성환 신부) 주관으로 23일부터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이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그 가족을 포함한 국민 모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기도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기도회는 희생자들의 합동 영결식이 마무리될 때까지 9일 기도로 이어질 예정이다.

명동대성당 뒤편 성모동산에 마련된 기도 부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열리며, 오후 8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참가자들과 함께 기도회를 연다.

기도회 외에도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를 붙일 수 있는 벽과 초를 봉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성당을 방문하는 모든 신자와 일반인들도 지향을 두고 언제라도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애도의 벽, 위로의 벽, 나눔의 벽, 성찰의 벽, 희망이 벽으로 나누어 놓은 벽에는 희생자들의 안식, 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에 대한 위로,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안전, 생명을 지키지 못한 우리 모두의 성찰,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에 대한 기도 내용을 함께 나눌 수 있다. 기도회 중에도 이 다섯 가지 지향에 맞춰 묵주기도를 봉헌한다.

서울대교구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기도하고자 기도회를 마련했다”면서,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가 이 사고로 상처 입은 국민과 한국 사회를 치유하는 유일한 길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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