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없는 마을’로 지정되었던 평화로운 촌마을에 경찰차량과 경찰들로 가득합니다. 산을 오르는 주요 길목마다 경찰이 통행을 제지하고 있습니다. 공권력의 무차별적 폭력에 의해 마을 어르신들이 구급차로 실려 나가고, 경찰이 날카로운 물질로 할매의 손등을 그어 험한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대형 크레인 밑으로 들어갔던 활동가들이 연행되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되기까지 하였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무엇이 평화롭고 조용했던 마을을 형사들과 경찰들로 북적이며 마치 범죄의 소굴인양 뒤집어 놓았을까요? 할매, 할배들이 혹한의 계절에 따끈따끈한 온돌방 구들목을 놓아두고, 차가운 거리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산길을 막고 밤을 새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무엇 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