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11일 ‘한국천주교회와 한반도 평화’ 심포지엄 개최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와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동호 신부)가 제3회 사회교리 주간과 제32회 인권주일을 맞아 ‘한국천주교회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 사회교리 주간은 12월 8일부터 14일까지이며, 인권주일은 12월 8일이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박동호 신부는 “올해는 교황 요한 23세가 회칙 <지상의 평화>를 반포한 지 50년, 우리나라가 휴전협정을 맺은 지 60년이 되는 해다. 교회는 무력 증강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가르치지만, 현실에서는 그와 반대로 무력 증강의 광풍이 불고 있다”고 심포지엄 취지를 설명했다.

회칙 <지상의 평화>가 발표된 1963년은 쿠바 미사일 위기 등으로 냉전 갈등이 최고점에 달했던 시기였다. 교황 요한 23세는 이 회칙을 통해 미국과 구소련 양측뿐만 아니라 전 인류에게 군사력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호소했다.

박 신부는 “남과 북의 휴전 상태는 평화라기보다는 공포의 균형이라 할 수 있다. 교회는 평화의 사도로서 남과 북이 대화와 교류를 통해 휴전 상태를 극복하고 평화협정을 맺도록 이끌어야 하는 소명을 갖고 있다”면서, “정의평화위원회가 지향하는 가치인 평화는 소극적으로는 군비 축소와 모든 폭력에 대한 예방을 의미하며, 적극적으로는 그리스도 평화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 ‘한국천주교회와 한반도 평화’는 12월 8일 오후 2시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열린다. 심포지엄 후에는 사회교리 주간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이은형 신부가 주제 발표에 나선다. 세부 주제 발표는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대학원생 박영득 씨, 나정원 강원대 교수가 각각 ‘한반도의 핵무기, 핵발전과 평화’, ‘청년의 시각으로 본 한반도 평화’, ‘지상의 평화 50년, 정전 60년,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맡았다. 이날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톨릭 신앙인의 실천’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교구 사회교리학교 총동문회도 12월 11일 오후 6시 30분 명동 가톨릭회관 2층 강당에서 같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총동문회장 구복선 씨가 ‘평화를 희망하는 일치와 연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서정숙 씨가 ‘평화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 발제를 맡았다. 서울대교구 사회교리학교 수강생들로 구성된 총동문회는 9년 전부터 연구팀을 꾸려 사회교리를 연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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