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기자회견과 대한문 촛불 문화제, 릴레이 765배 이어져
서울에서는 26일, 11월 2일 밀양행 희망버스

송전탑 공사 강행을 막고 있는 밀양 주민들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 앞과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에 이어, 21일부터 25일까지 릴레이 상경 투쟁에 나선다.

16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원전 3 · 4호기 제어케이블 불합격 판정을 발표해 완공이 최소 1년 늦어지게 되자, 주민들은 송전탑 공사 강행이 타당성을 잃었다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신고리 원전 3 · 4호기 안전 문제는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꾸준히 제기해왔다.

주민들은 핵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불법과 탈법으로 안전성은 물론 원전 건설에 대한 필요성도 철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밀양 송전탑 문제는 밀양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핵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상경한 주민들은 21일부터 5일간 매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경찰청 본청, 국가인권위원회, 청와대, 한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7시 30분 대한문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 또 매일 오후 12시 30분에는 대한문 앞에서 ‘온 국민에게 드리는 감사와 호소의 밀양 송잔탑 반대 릴레이 765배’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이 기간 동안 종교계 대표와 시민사회 원로들과 연속 면담도 예정돼 있다. 대책위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이용훈 주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목사, 원불교 교정원장 남궁성 교무 등에게 면담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서울에서는 매주 토요일 탈핵희망버스가 밀양으로 출발한다. 탈핵희망버스 기획단은 토요일 오전 9시에 대한문에서 출발하는 희망버스 ‘밀양에서 24시간’을 마련해,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오후 2시까지 24시간 동안 밀양에서 연대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첫 희망버스는 오는 26일 오전 9시 서울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며, 11월 2일까지 두 차례 예정돼 있다. 참가비는 4만 원이다. (문의 / 탈핵희망버스 기획단 010-9990-9767)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