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농 전국 도시생활공동체 대표자협의회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 /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전국 도시생활공동체 대표자협의회가 3일 세종시 정하상교육회관에서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가정보원의 불법적인 대선 개입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그에 대한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을 지켜보면서 전국 도시생활공동체 활동가들은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소중히 지켜온 민주적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역사의 시계가 되돌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보다 문제의 본질을 뒤덮는 일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정원 선거 개입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 ▲언론의 공정한 보도를 촉구했다.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우리농 전국 도시생활공동체 시국선언문

우리는 시대의 아픔을 함께 겪었으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며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그 시대가 요구하는 바에 올바르게 응답하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며 생명.인권.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나아가,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한 생명공동체운동으로 사회가 처해 있는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정보원의 불법적인 대선개입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그에 대한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을 지켜보면서 전국 도시생활공동체 활동가들은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그동안 소중히 지켜온 민주적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역사의 시계가 되돌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회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보다는 문제의 본질을 뒤덮는 일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전국 도시생활공동체 활동가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현 세태를 바라보며 신앙의 양심과 경고를 담아 박근혜 정부에게 촉구합니다.

1.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의 전모를 정확하게 밝히고 바로잡아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합니다.

1.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국가정보원 개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혀 줄 것을 촉구합니다.

1. 국정원 사건에 대한 주요 언론사들의 불공정한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국정원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활동을 공정하게 보도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3년 9월 3일

우리농 전국 도시생활공동체 대표자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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