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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에도 송전탑 건설에 맞서 싸우는 할매들이 있다.

18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속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은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를 방문해 마을 할매들과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가 봉헌된 천막 바로 옆에는 파란 비닐을 덮어 쓴 흉물스러운 철근 덩어리 4개가 땅을 파헤치고 심어져있다.

한전은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될 전력을 대구 · 경북 지역과 서울에 공급하기 위해 2009년 1월부터 청도군에 40기의 송전탑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완성된 송전탑은 39기. 할매들은 마지막 송전탑 하나가 완성되지 못하도록 있는 힘을 다해 땅을 붙들고 있다. 밀양의 할매들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할매들이 백번 양보해 송전선로를 지하에 묻는 지중화 방식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밀양에서와 마찬가지로 한전은 묵묵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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