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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식

문정현 신부가 11일 오후,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서각 작업을 하던 중에
왼손 손가락 두 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제주 중앙병원으로 옮겨 신경과 인대, 뼈를 봉합하는 수술을 새벽에 받았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병실에 함께 있는 한 지킴이는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공사장 정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불법공사가 계속됐다”며
“집에서 하시면 편하실 텐데,
오가는 사람 한 명에게라도 더 해군기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고 하시며
공사장 정문을 택하셨다.
요새 날이 너무 덥고 지치셔서 기력이 떨어지신 나머지
서각 도구인 그라인더를 쓰시다 사고가 났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마취에서 깬 문 신부님이
수간호사에게 해군기지 사업이 왜 안 되는지를 설명한 뒤
다시 잠이 들었다”고 전했다.

사진을 찍은 장영식 작가는
“8월 3일 강정마을에서 서각하시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마음에 깊이 남아서
계속 촬영했었다”며 문 신부의 쾌유를 위해 기도했다.

(8월 3일, 제주도 강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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