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소식 세계교회에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 막혔다

<아시아가톨릭뉴스>가 매주 수요일 발행되던 뉴스레터 이메일 발송 서비스를 7월 24일자를 마지막으로 중단하고, 한국어판 웹사이트의 업데이트도 중단된다고 밝혔다.

<아시아가톨릭뉴스>는 1995년 한국지부를 설립하고, 지난 18년 동안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교회의 동향을 한국어로 번역해 소개하고, 한국천주교회의 소식을 영역해 세계 교회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아시아가톨릭뉴스>는 지난 2주 전에 이사회를 열고 한국지부를 일단 접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아시아가톨릭뉴스> 한국지부는 25일부터 정리단계 들어갔다.

<아시아가톨릭뉴스> 한국지부가 사업을 접은 이유는 그 주요 기부처였던 유럽지역의 경제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지부는 지난해부터 재정조달에 어려움을 느낀 본사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사업을 감축해 왔으며, 이번에 잠정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이번에 한국어판 웹사이트(http://korea.ucanews.com/)가 중단되었지만, 국제 가톨릭 뉴스는 영어 홈페이지(www.ucanews.com)에서 영어 기사를 계속 볼 수 있다.

 

박준영 한국지부장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그동안 <아시아가톨릭뉴스>를 통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나름대로 성과는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한국민들이 세계화되는 속도에 비해 한국교회 교계제도의 세계화 속도는 비교적 느린 편”이라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아울러 “가난한 이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은총이 여러분께 넉넉히 내리시기를 빈다”면서 그동안 관심을 베풀어준 독자들에게 감사를 드렸다.

한편 <아시아가톨릭뉴스> 한국지부가 없어짐으로써 한국교회의 소식을 영어로 번역해 세계교회에 알려 왔던 유일한 통로가 사라졌다. 영어권인 인도교회와 필리핀교회의 경우에는 국내 소식이 그대로 세계교회에 전달되어 왔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교황청 분담금 규모가 세계 9위권이며, 아시아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정작 한국교회 소식은 세계교회에 거의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일한 전달매체인 <아시아가톨릭뉴스> 역시 한국교회로부터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한 상태로 서비스가 중단됨으로써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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