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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분보다 먼저 오신 작은 거인 요한/12월 19일

닉네임
늘벗
등록일
2019-12-19 06:24:00
조회수
626
첨부파일
 5.jpg (428336 Byte)

세례자 요한의 탄생 이야기는 하느님의 놀라운 활동을 통하여 신앙과 연관된 희망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일깨운다. 헤로데가 유다의 왕이었을 때에, 아비야조에 속하는 사제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즈카르야였고, 그의 아내는 사제 아론의 후예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어느 날 그는 자기 조의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분을 충실히 이행하게 되었다. 안에서 즈카르야가 분향하고 있는 동안,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다 함께 기도드리고 있었다.

사실 그들은 주님 뜻에 따라 사는 흠 없는 이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자식 없는 시련을 겪고 있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하느님께서 그것을 거두어 주시기를 바랐지만, 그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들 마음은 오랜 기간 상처를 입었고 이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 때였다. 그때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너의 청이 받아들여졌다.”라고 말한다. 천사의 그 말에 그는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저는 늙었고 아내 역시도 나이가 많습니다.”라고 회의적이다.

가브리엘 천사가 그에게 “내 말을 믿지 않았다.”라며 꾸짖는다. 그리고는 그에게 아들을 갖게 될 것이며 그 이름을 요한으로 정하라면서, 그가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차고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녀 뒤에 오실 주님을 맞이할 정녕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라나. 그러나 즈카르야는 그토록 바라던 아들이었지만, 두려움에 잡혀 천사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늙은 나이의 그는 자신이 아들을 갖게 될 것과 천사의 메시지를 믿지 못해 결국 말문을 닫게 된다.

이렇게 그는 자신의 판단에만 갇혀 하느님께 마음을 열지 못하였다. 우리도 하느님의 능력에 자신을 맡기지 못하면 영적 벙어리가 될게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할 확신이 없이는 복음을 선포하지 못한다. 믿음 없는 그에게는 다시 시련이 온다. 그리하여 하느님 말씀이 실현될 때까지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 하는 시련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사라진 희망을 돌려주시리라.

사실 엘리사벳을 통해 태어날 요한도 하느님께서 준비한 이다. 그의 출생은 즈카르야와 엘리사벳만의 기쁨이 아니라, 많은 이에게 기쁨이 될 게다. 그는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하는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는 거다. 어쩌면 하느님의 심오하신 뜻과 계획을 우리 인간이 다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분께서는 언제나 구원하시려고 늘 준비하시고 마련하신다.

이렇게 세례자 요한은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위한 목적으로 이 세상에 오심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원죄를 가진 인간의 몸에서 태어 날 몸이지만,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원 사업의 도구로 활용하시기 위해 하느님의 영광을 한 몸에 안고 메시아 이신 주님보다 먼저 오실이다. 그는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먼저 오셔서 아비와 자식을 화해시키고, 거역하는 자들에게 올바른 생각을 하게 하여 주님의 큰 영광을 맞아들이도록 할 분이었다.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계층 간을 화해시키고 모든 이에게 올바른 생각을 갖도록 희망을 주는 이가 되어야 한다. 이게 하느님께서 믿는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일 게다. 그분보다 먼저 온 이 작은 거인 요한을 이 점에서 늘 생각하자. 하느님의 심오하신 뜻인 죄 많은 인간 구원 계획은 분명하다. 그것은 그분만의 사명이리라. 이제 더 결정적인 구원의 때가 다가온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늘 준비하시고 마련하시니까. 특히 이 대림의 시기에는 더욱 더.

작성일:2019-12-19 06:24:00 183.104.33.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