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11월 29일 사설은 교회헌장 20항(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을 인용하면서 신자들에게 주교들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듯 하다.  주교들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반증이라 할까?

그런데 교회헌장 20항은 신자들에게 순종을 요구하는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주교들에게 항상 깨어 있어라는 권유의 측면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즉  "사도들의 후계자"임을 항상 명심하고  거기에 걸맛는 봉사 직무를 수행하라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하기야 사보나롤라는 알렉산데르 6세의 말을 듣지 않다가 사형을 당했으니 주교의 말을 따르지 않는 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신자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사설에서 교회사에 나온대로 사람과 직무를 구별하는 것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