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에 호주 종교계 지도자들이 연합해서 연방정부에게 그린하우스가스 방출량의 목표를 설정하라는 요구를 했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태교, 원주민 대표자 등 13 명의 종교지도자들은 종파를 초월해서 연방정부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 목표량을 1990년 기준의 60 %에서 90% 이하로 정할 것을 요구한 ‘지구 온난화 방지 선언’에 서명했다.

기후연구소(Climate Institute) 역시 정부에게 모든 새로운 전력 생산은 청정에너지를 사용해서 온실가스 방출량이 5년 이내에 감소하도록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캔베라의 성공회 주교인 조지 브라우닝은 어느 호주국민도 도덕적인 입장으로 보면, 실천 가능한 지구온난화 방지 정책이 없는 정부에게 표를 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정치인들은 어린아이들의 눈을보고 ‘너의 미래가 유지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고 말 할 수 있어야한다” 고 했다. “명백히 현 호주정부는 화석연료에서 얻는 이익에만 사로 잡혀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정부가 대책을 세우는데 그토록 늦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

이슬람위원회 호주연맹(The Australian Federation of Islamic Council) 의 회장인 이케발 파텔(Ikebal Patel)은 정부는 교토 협정을 비준하지 않은 관계로 도덕적 입지를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잃었지만, 종교계의 상호 협조는 정부의 정책변화에 힘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과거에 자연을 착취하기만하고 돌보는 일을 하지 않아서, 현재는 호주가 국제사회에서 도덕적인 우위에 있지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드니 교구의 대주교인 조지 펠(George Pell)은 성명을 발표한 종교지도자들의 의견을 ABC라디오의 토크쇼에서 반박했는데, 자신과 잘 알고 있는 과학자가 지구의 온난화 문제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으며 서서히 변화해도 된다고 말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조지 펠 대주교는 현 보수당이 집권하고 있는 연방정부를 지지하는 보수 가톨릭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있다. 전 호주인권위원회의 한 사람이며 진보적 가톨릭인인 크리스 시도티는 그를 ‘중세 가톨릭 교회의 사상을 그대로 지닌’ 인물이며 ‘철저한 위계질서의 중심에 있으며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지도자로 비평하기도 한다.

(10월 4일 ‘Sydney Morning Herald’, 10 월3일 ABC Radio ‘Drive with Richard Glover’, Wikipedia, George Pell 에서 발췌한 내용임)

/장세자 200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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