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4일, 위스콘신

미국의 진보적 천주교 평신도 네트워크인 Call to Action (CTA)의 정기 연례회의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위스콘신에서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인종차별에서 화해로: 권력과 특권을 넘어선 교회”로서, 인종주의와 계층, 계급적 특권으로 얼룩진 교회의 현실에 대해 논의한다.


CTA는 교회와 사회의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해 일하는 미국의 독립적인 천주교 평신도 운동 네트워크이다. 제 2 바티칸 공의회에서 표현된 “복음의 부름에 따라 시대의 징표를 읽고자 하는” 교회의 변혁의지에 대한 평신도 차원의 응답으로서 1976년 설립된 CTA는 미국 내 교회개혁을 위해 일하는 진보적 일꾼들의 목소리를 묶어 내는 중요한 통로로서 기능해 왔다. CTA의 활동원칙은 하느님의 성령이 단지 선출된 지도자뿐 아니라 모든 신자들과 교회 전체와 함께 움직인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성교회의 지체된 자는 누구나 하느님의 세계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며,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학회와 포럼, 다양한 출판사업과 지역차원의 운동을 통해 담론을 확산해온 CTA의 활동은 설립 초기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켜 왔으며, 조직 안팎의 지지와 도전의 목소리들을 아우르는 새로운 비전을 창출해 왔다. 현재 미국 전역에 25,000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53개의 지역에 활동 거점을 두고 있다.

연례회의를 통해 최근 몇 년간 CTA가 다뤄온 주제들은 성차별주의, 계급주의와 이성애주의이다. 올해는 특별히, 아직도 백인중심의 배타성을 띠고 있는 미국 교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인종차별을 극복할 현실적 대응을 찾고자 한다. 신자들 대부분이 인종차별 주의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교회가 인종차별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제도적, 조직적 차원의 인종차별주의가 교회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미국 카톨릭교회의 제도적 폐단은 미국사회 내의 인종차별을 암묵적으로 묵인하는 결과를 양산해 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평신도들의 감수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종문제를 넘어서는 개혁을 위해 건설적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번 회의는, 그러나 여성안수 문제와 민주적 교회구조, 평화운동과 전쟁, 동성애자 권리 등 CTA의 핵심적 운동이슈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치지 않는다. Jamie T. Phelps, OP., Eddie Moore, Jr., Richard Rodriguez 등 저명한 활동가와 저술가들이 초청되어 연대의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출처: http://www.cta-usa.org/conference2007/intro.html

/조민아 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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