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기관, 성당, 단체 그리고 신앙인 모두 미국산 쇠고기는 먹지도, 사지도, 팔지도 말아야합니다

최근 인천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반대 가톨릭 신앙인 모임(이하 미국산쇠고기반대 신앙인모임)’이 만들어져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하는 구체적인 실천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가톨릭환경연대, 가톨릭청년연대,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천주교 인천교구본부(이하 우리농)가 그들인데 정부의 경제적 논리로 인해 판매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이 국민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미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진 사안이지만 지역적으로, 그것도 천주교 단체들이 결집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될 만하다.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깨달은 가톨릭 신자들과 몇몇 단체들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문제점을 담은 홍보 영상CD와 홍보 전단지를 제작, 일선 성당에 나눠주었다. 이들은 신자나 공동체, 성당 단위로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도,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3不 운동’ 실천서약을 받는 한편 관련교육을 요청하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실상을 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회식 등 함께 밥을 먹는 자리, 성당기관(학교, 병원 등)에서 쇠고기 원산지를 묻고 미국산 쇠고기를 식재료에서 뺄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참여단체들은 이러한 3不 운동 홍보와 교육활동에 쓰일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재)천주교인천교구유지재단 명의의 별도개좌를 개설, 교구 전 신자들을 대상으로 모금에 나선다.

이밖에 폭넓은 신자들의 참여와 청소년 교육을 위해 10중순 이강택 PD의 특별강연이 진행될 계획이다. 그는 KBS스페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미국쇠고기보고서'와 환경스페셜 '위험한 연금술, 유전자조작식품' 등의 제작을 통해 광우병과 유전자조작식품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농 이대원(라파엘) 사무차장은 “공장형 축산업의 그늘 아래 자라는 소들은 빨리, 좋은 육질로 키워져 해외시장에 판매되어야 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성장촉진제와 항생제를 먹고 만들어지는 제품”이라며 “대자본 눈에는 환경, 건강, 생명, 동물의 권리 등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 그 중에서도 동족인 소의 부산물을 먹였기 때문에 발병하는 것이 광우병인데 현재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초식동물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가격경쟁이 치열한 학교급식, 원산지 규정이 허술한 군대급식 등에 먼저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미국산쇠고기반대 신앙인모임은 이제부터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믿는 신앙인 소비자들의 선택이 더욱 소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www.ijpc.or.kr/inmadcow'에 접속하면 3不 운동 참여 서약서를 다운 받을 수 있고 광우병과 관련한 각종 영상자료와 TV방영물을 볼 수 있다.

/지영일 200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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