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현장에서 만난 나이 드신 노동자,
아마도 비정규직 노동자, 제 생각에는 환경미화원 일을 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그런데 노동자 집회에 처음 참여하시는지 좀 어색해 하셨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금방 분위기에 익숙해 하시며 미소짓는 얼굴을 보이십니다.
관리자에게 어떤 요구를 하기 어려운 환경속에서
그래도 법적으로도 보장받는 노동자의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아신 것 같았습니다.

주로 나이 많으신 분들이 일하시는 청소노동자들은 전동열차에 치이거나,
도로가에서 자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그러나 간접고용비정규직(파견근로자)노동자란 이유로
원청회사에서 정해놓은 보상을 받지도 못하죠.
목숨을 잃은 후에도 비정규직의 차별을 받습니다.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하는 환경미화원 노동자들을
분명 예수님께서는 사랑하시고 그 분들과 함께 계시리라 믿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마태오 복음 9,35-38)

/두현진 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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