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송 주교가 의정부교구장에 임명됐다.

교종청은 프란치스코 교종이 제3대 의정부교구장에 손희송 주교(67)를 임명했다고 3월 13일 발표했다.

교회법에 따르면 교구장 주교는 만 75살이 되면 교종에 사의를 표명하도록 권고되기에, 2대 교구장 이기헌 주교(76)는 사임을 청원했고 교종이 이를 받아들였다.

손희송 주교는 1957년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나 1986년 7월 사제품을 받았다. 1986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르크 대학에서 교의신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2년 같은 대학에서 신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귀국한 뒤 1994년까지 서울대교구 용산 성당 주임신부로 사목했으며, 1996년 가톨릭대 신학대학원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신학 교수를 역임했다. 2012-15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장을 맡았다. 2015년 7월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이자 이탈리아 캄플룸  명의주교로 임명되어 8월에 주교품을 받았다. 2016년-현재 서울대교구 총대리를 맡고 있다. 2016-18년 주교회의 교리주교위원회 위원과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8년-현재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과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 : 명의주교는 전에 있었다가 현재는 없어진 교구의 교구장이 된 것을 말한다.)

저서로 “열려라 7성사”, “신비를 만나는 사람들”, “나에게 희망이 있다”, “주님이 쓰시겠답니다”,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행복한 신앙인”, “일곱 성사”, “절망 속에 희망 심는 용기”, “사계절의 신앙”, “우리 시대의 일곱 교황”, “겨자씨 자라나서 큰 나무 되듯이”가 있다.

한편, 지난 14년간 의정부교구장으로 봉직한 이기헌 주교는 1947년 출생, 1975년 사제품을 받은 뒤 서울대교구 천호동 성당, 상봉동 성당, 명동 주교좌대성당 보좌신부를 거쳤다. 1978년 군종장교로 입대해 1982년까지 군종사목을 맡았다.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으로 재임하던 1999년 군종교구장으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다. 이어 2010년 2월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됐다. 이 주교는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문화위원회 위원장,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2010-22년 한일주교교류모임 한국 측 연락 담당과 2011-20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감사를 지냈다.

의정부교구는 한국 천주교회의 16번째 교구로 2004년 6월 서울대교구에서 분가 신설됐다.  관할 구역은 경기 북부 지역(고양시, 구리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양주시, 의정부시, 파주시, 연천군)이며 초대 교구장은 이한택 주교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본당(성당) 86개, 공소 5개, 신부 237명, 신자 32만 3536명(인구 대비 9.7퍼센트)을 두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 주교는 현직 23명(대주교 3명, 주교 20명), 원로 20명 포함 모두 43명(추기경 2명, 대주교 6명, 주교 35명)이 있다. 총 16개 교구로, 북한에는 평양교구, 함흥교구, 덕원 자치 수도원구가 있다. 평양교구장은 서울대교구장이, 함흥교구장은 춘천교구장이 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고, 덕원 자치 수도원구 교구장 서리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가 맡고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