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동, 춘천 등 지원 나서

7월 31일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 구성원들이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대 복구 지원에 나섰다. (사진 제공 =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
7월 31일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 구성원들이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대 복구 지원에 나섰다. (사진 제공 =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

지난 7월 내린 폭우로 여러 지역에서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각 교구와 단체들은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서며, 복구 비용을 지원하고 직접 현장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7월 말까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7월 폭우에 따른 피해 신고는 1만 2000여 건이며, 사유지와 시설 파괴로 발생한 이재민은 약 1550명으로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심각해 47명이 목숨을 잃었고, 실종자, 부상자도 30명을 넘었다.

농작물과 농경지 피해도 커, 침수와 낙과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축구장 5만여 개 규모이며, 돼지, 소, 닭 등 가축 폐사 규모도 약 92만 마리다.

지역별로 가장 피해가 커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된 곳은 세종, 충북, 충남, 전북, 경북이다.

먼저 경북 예천, 영주, 봉화, 문경 등을 관할 하는 교구는 안동교구로 이 가운데 봉화군 춘양면에서 희생자 4명이 발생했으며 1명은 교구 신자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는 한편, 수해피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인명, 시설 피해는 물론, 농촌지역인 만큼 농경지, 농산물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피해 현황이 알려지면서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바보의 나눔, 서울대교구 사제단이 모두 1억 4000여 원을 안동교구에 전달했다. 또 수원교구도 재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안동교구와 대전교구에 각각 5000만 원과 3000만 원을 전달했다.

관할인 세종, 충남 두 지역이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대전교구는 8월 13일 미사 2차 헌금을 통해 피해를 입은 이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 지역 피해를 겪고 있는 춘천교구도 7월 23일, 30일 두 차례 특별 헌금을 통해 피해 지역을 정해 지원금을 전달한다.

대구대교구 카리타스는 7월 31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대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복구 지원에는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 복지시설 종사자, 본당 사회복지위원 등 130여 명이 참여해 6세대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대구 사회복지회 최광경 신부는 이 활동이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기를 바라고,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돼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면서, “대구 지역 코로나가 확산됐을 당시 전국 모든 교구에서 지원해 준 것을 잊지 않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대교구는 갈수록 극심해지는 폭염과 수해가 결국 기후위기의 결과임을 인식하고, 지난달 사제평의회를 통해 교구 내 모든 기관에서 재생용지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